기업 마이너스 성장 심화…지난해 매출 3.2%↓
입력 2021.06.03 12:00
수정 2021.06.03 09:51
국내 기업들의 역성장 흐름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기업경영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국내 외부감사 적용 대상 법인기업들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증가률은 -3.2%로 집계됐다. 전년 기록인 -1.0%보다 훨씬 더 낮아진 수치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기업들의 매출액증가율은 -3.6%까지 떨어졌다. 전자·영상·통신장비, 의료용물질및의약품 등 일부 업종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석유정제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비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 역시 도매및소매업, 운수창고업 등을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2.6%를 나타냈다.
기업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는 5.1%로 전년보다 0.3%p 올랐다. 제조업은 4.9%로, 비제조업은 5.3%로 각각 0.2%p와 0.4%p씩 상승했다. 제조업은 전자·영상·통신장비와 의료용물질및의약품의 영향으로, 비제조업은 전기가스업 등에 힘입어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소폭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조사 대상 기업들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97.4%로 전년 말보다 0.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제조업의 부채비율은 65.5%로 1.7%p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부채비율은 146.0%로 4.5%p 하락했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기업 전체 평균은 28.2%로 0.1%p 떨어졌지만, 제조업은 20.7%로 0.3%p 높아졌다. 비제조업의 차입금의존도는 35.8%로 0.6%p 낮아졌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29일부터 5월 26일까지 제조업 1만929개와 비제조업 1만4942개 등 총 2만5871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