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검찰 인사 지켜봐달라…지금 설명하긴 어려워"
입력 2021.05.28 11:34
수정 2021.05.28 11:34
검찰 내부 비판 분위기엔 "공식적으로 의견 보고받아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내달 예정된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 대해 "인사과정을 설명하기는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박 장관은 28일 법무부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서 취재진을 만나 인사 방향을 묻는 질문에 "지켜봐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최근 법무부가 언급한 '탄력적 인사'의 의미를 묻는 질문엔 "인사 과정이라 설명해 드리긴 좀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다만 검찰 조직개편을 둘러싼 검찰 내부의 비판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의견을 보고받아봐야 한다"며 "보고를 들어보고 다시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법무부는 전날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검사장급 이상 인사 방향과 연수원 29기와 30기를 대상으로 승진 대상자 적격 여부를 심의·의결했다.
인사안 발표 시기는 내달 초, 부임 일자는 초·중순으로 정했다. 아울러 인사위는 고호봉 기수의 인사적체 등과 관련해 검사장 인사 시 관련 규정 내에서 탄력적 인사를 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사 원칙은 능력과 전문성, 출신 지역과 학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기존 인사 기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전날 검찰 인사위원회 종료 후 법무부 검찰국 등과 회의를 연 박 장관은 퇴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사위 결과를 보고 받았다"며 "그동안 인사가 소폭이어서 그것보다는 규모가 큰 거 아니겠나"라고 대규모 인사 방침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