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오늘뉴스 종합] 대통령 체포 공방 난장판에도 중심 지킨 기업인들, 분당 복합상가 BYC 화재 진압 성공, 내수 절벽 선 완성차 5사, "북한군, 사기 떨어지고 술판 벌여" 등
입력 2025.01.03 20:47
수정 2025.01.03 20:47
대통령 체포 공방 난장판에도 중심 지킨 기업인들…신년인사회 총집결
12‧3 계엄과 이어진 탄핵정국, 제주항공 무안국제공항 참사 등 혼란한 분위기 속에서도 기업인들은 ‘중심’을 잃지 않았다.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놓고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호처간 첨예한 대립이 이뤄진 3일, 경제인들은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 집결해 대한민국 경제 활성화에 힘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
이날 오후 대한상의 주최로 열린 2025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앞두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주요 경제인들이 하나 둘씩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분당 복합상가 BYC 화재 진압 성공…"초진 40분, 완진 84분 걸려"
3일 오후 4시 37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서 발생한 화재가 6시 1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지하 5층, 지상 8층 규모의 BYC 빌딩에서 화재가 발생해 240여명이 구조됐고 70여명이 스스로 대피했다. 구조된 이들은 옥상 150명, 지상 6층 20명(사무실), 지상 5층(사무실) 20명, 지하 1층 20명(수영장), 지하 5층 30명(주차장) 등에 있었다.
불은 건물 1층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시작됐으며 건물 소방당국은 건물 내에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은 뒤 오후 4시 43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를 위해 투입된 소방 인력은 268명이며 화재 발생 40분 만인 5시 17분 초진하는 데 성공했다.
"지겹게도 안 팔린 작년"… 내수 절벽 선 완성차 5사
지독한 경기불황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지난해 국내 완성차 5사(현대자동차·기아·르노코리아·한국GM·KG모빌리티)의 연간 내수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현대차·기아 마저 타격을 피하지 못했고, 중견 3사의 경우 신차효과를 톡톡히 본 르노코리아를 제외한 2개사는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역시 비상계엄 여파,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경기 불황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는 가운데, 완성차 5사는 신차 출시로 회복을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2024년) 국내 완성차5사의 연간 내수 판매량은 총 135만5706대로, 전년 대비 6.4% 하락했다. 지난해 11월까지 내수 판매량이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12월 판매량이 더해졌다 하더라도 큰 폭의 회복은 어려웠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군, 사기 떨어지고 술판 벌여"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사기가 저하됐으며 새해 전날 술에 만취해 전투력에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매체 더뉴보이스오브우크라이나(NV)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은 2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북한군의 사기 저하가 뚜렷하다며 특히 음주 문제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정보총국은 “우크라이나군의 드론(무인기) 공격으로 큰 피해를 당한 북한군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며 “북한군 일부는 새해 전날인 지난해 12월 31일 밤 과음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 또한 이런 북한군의 사기 저하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군 하급 지휘관들은 상부에 북한군 사상자 수를 줄여서 거짓 보고까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상목 권한대행 “중기·소상공에 파격적 지원 강구…국회와 긴밀히 소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과감하고 파격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우리 경제는 미국 신정부 출범과 국내 정치 상황 등으로 어느 때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중소기업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중소·중견기업 대상으로 임시투자세액공제를 도입하고 시설투자 가속상각 특례를 신설하겠다”고 했다.
국가안보실, 민주당 의원 13명 고발…"'평양 무인기 침투 지시' 허위사실 유포"
국가안보실이 북한 평양 무인기 침투 사건과 관련해 안보실이 지시·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의원 13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안보실은 3일 대통령실 대변인실 명의의 언론 공지를 통해 "부승찬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 13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안보실은 "피고발인들은 2024년 12월 31일 '국민 생명 담보한 북풍몰이, 국가안보실 주도 의혹 밝혀져야' 제하의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안보실이 드론작전사령부에 평양 무인기 침투를 직접 지시했으며, 신원식 국가안보실장도 직접 관여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현대차·기아, 10년 연속 판매 목표 달성 '실패'… 올해 5만대 줄였다
현대차·기아가 올해 합산 판매목표를 사실상 '현상 유지' 수준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판매목표였던 744만대에 20만대 뒤쳐진 판매 실적을 받아든 만큼, 올해는 판매목표를 소폭 줄이고 현재 수준을 이어가는 데 초점을 뒀다.
지난해로 10년 연속 연간 판매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가운데 올해는 판매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전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는 트럼프 2기 영향, 국내에서는 극심한 내수부진을 극복해야하는 숙제를 안게됐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목표를 국내 71만 대, 해외 346만4000대 등 총 417만 4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고 3일 밝혔다. 기아는 이날 국내 55만대, 해외 265만8000대, 특수(방산) 8200대 등 글로벌 321만 6200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합산 판매목표는 약 739만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