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수 5개’ 장원준, 마지막 불꽃 향한 힘찬 시동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1.05.01 22:11
수정 2021.05.01 22:11

SSG와 홈경기 통해 올 시즌 첫 1군 등판

한유섬 상대로 투수 땅볼 유도하며 등판 마쳐

두산 베어스의 베테랑 투수 장원준이 올 시즌 첫 1군 등판에서 깔끔한 피칭을 선보이며 마지막 불꽃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장원준은 1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서 팀이 2-1로 앞서 나가던 8회 2사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이승진이 우타자 최정과 로맥을 범타로 처리한 뒤 좌타자 한유섬이 타석에 들어서자 두산 벤치는 장원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올해 퓨처스리그 5경기에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한 장원준은 지난달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1군에 전격 합류했고, 이틀 만에 등판 기회를 얻었다.


2개의 볼을 연달아 던진 장원준은 이후 2볼-2스트라이크 상황을 만들었고, 5구만에 한유섬을 투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후 장원준은 9회 시작과 함께 마무리 김강률과 교체돼 공 5개로 한 타자만 상대하고 1군 복귀전을 마감하게 됐다.


2019~2020 두 시즌 동안 단 8경기 등판에 그쳤던 장원준은 절치부심하며 올 시즌을 준비했다.


2015시즌부터 2시즌 연속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이기도 했던 장원준이지만 최근 3년 동안 부상과 긴 부진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어 마지막 불꽃을 태울 준비를 하고 있다. 때 마침 올 시즌 두산은 기존 함덕주의 LG 이적 등으로 인해 좌완 불펜이 부족한 실정이라 경험 많은 베테랑 장원준의 가세는 두산으로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올 시즌 장원준의 역할은 좌완 원 포인트 릴리프 역할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이날처럼 경기 후반에 나와 한 명의 좌타자라도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다면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일단 출발은 나쁘지 않다. 투구수 5개만 기록하고 눈 깜짝할 사이에 등판을 마쳤지만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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