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대외사업 원칙, 최대 주적 미국 제압·굴복시키는 것"
입력 2021.01.09 09:08
수정 2021.01.09 11:24
"평화에 대한 갈망 매우 강렬"
'자위적 핵억제력' 강조
북한이 제8차 노동당대회를 4일째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을 제압·굴복시키는 것'이 대외사업 부문에서 견지해야 할 원칙이라고 말했다.
9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진행된 당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결산보고)에서 “우리의 자주권을 침탈하려는 적대세력들의 책동을 짓부숴버리고 우리 국가의 정상적 발전 권리를 지켜내기 위한 외교전을 공세적으로 전개하여야 한다"며 "대외정치활동을 우리 혁명발전의 기본 장애물, 최대의 주적인 미국을 제압하고 굴복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지향시켜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미국에서 누가 집권하든 미국이라는 실체와 대조선정책의 본심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며 "대외사업 부문에서 대미전략을 책략적으로 수립하고 반제자주역량과의 연대를 계속 확대해나갈 데 대하여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며 "우리 당의 존엄사수와 국위 제고, 국익 수호를 공화국 외교의 제일사명으로 틀어쥐고 대외활동에서 자주의 원칙을 확고히 견지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이 행성에 우리나라처럼 항시적인 전쟁위협을 받고 있는 나라는 없다"며 "그만큼 평화에 대한 우리 인민의 갈망은 매우 강렬하다. 우리가 최강의 전쟁억제력을 비축하고 끊임없이 강화하고 있는 것은 우리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이며 영원히 전쟁이 없는 진정한 평화의 시대를 열어놓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공화국이 책임적인 핵보유국으로서 침략적인 적대세력이 우리를 겨냥하여 핵을 사용하려 하지 않는 한 핵무기를 남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