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윤석열, '정치 않겠다' 선언해야 깔끔"
입력 2020.12.02 15:19
수정 2020.12.02 15:20
"최소 검찰총장직 있는 동안 정치 염두한다는 인상 줘선 안돼
민주당이 관심법으로 자꾸 공격… '안 한다' 선언해야 깔끔해
윤석열 지지율 높다고 국민의힘 속내 복잡한 것 전혀 아니다
향후 야권의 대선후보가 된 사람에게 목소리 모일 것이기 때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나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해야 깔끔하다"며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 줄 것을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 총장이 '나는 정치 할 생각이 전혀 없고 정치 중립으로 검찰총장 직무만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해야 대한민국의 법치주의가 살고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이 보장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윤 총장이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퇴임 이후 국민을 위해 봉사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겠다"고 한 발언을 두고 주 원내대표는 "누구든 퇴임 이후 나라를 위해 봉사할 마음이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는, 일반적인 이야기"라며 "그것을 정치를 한다는 이야기로 더불어민주당이 관심법으로 읽고 자꾸 공격을 한다. 그래서 윤 총장이 '나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해야 깔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아직 윤 총장이 임기를 마칠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최소한 검찰총장직에 있는 동안에는 정치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인상을 줘서는 성공적인 직 수행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으로의 윤 총장 영입 가능성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주 원내대표는 "내일의 일을 말하면 웃는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즉답을 피하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윤 총장의 현재 지지율이 높다고 우리(국민의힘)의 속내가 복잡한 것은 전혀 아니다"며 "이 정권을 싫어하며 정권이 잘못됐다고 하는 목소리를 다 모이는 것이고, 그것이 향후 선거 때 우리 당 내지 야권의 대선후보가 된 사람에게 모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권에서 불거진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 총장의 동반사퇴론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비겁하고 잘못된 생각"이라며 "우리가 다수 의석을 가지고 있다면 정세균 총리의 탄핵까지도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해임건의권을 가진 정 총리는 추 장관의 잘못에 대해 경고하고, 중지 되지 않으면 문 대통령에 해임 건의를 해야하며, 지금이라도 추 장관을 경질해 사태를 수습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