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재권 무역적자 7.5억 달러…전년比 1.3억 달러 축소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입력 2020.09.18 12:00 수정 2020.09.18 09:20

우리나라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적자가 올해 들어 축소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중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적자는 7억5000만 달러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8억8000만 달러)보다 1억3000만 달러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한은은 전기전자제품을 제조하는 국내 대기업의 특허 및 실용신안권 지급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 보면 산업재산권의 적자 규모는 같은 기간 14억5000만 달러에서 17억 달러로 확대됐다. 전기전자제품을 제조하는 국내 대기업의 특허 및 실용신안권 지급 감소에도 불구하고 화학제품·의약품 대기업의 상표권 지급이 증가하고 게임회사의 프랜차이즈권 저작권 수출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저작권은 엔터테인먼트회사와 광고회사의 음악·영상저작권 지급이 감소하면서 흑자 규모가 7억4000만 달러에서 10억4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기관형태별로는 외국인투자 대기업(-1억2000만 달러)과 외국인투자 중소·중견기업(-23억 달러)을 중심으로 적자를 나타냈다. 국내 대기업(5억6000만 달러)과 국내 중소·중견기업(10억8000만 달러)은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2억1000만 달러)과 서비스업(-5억5000만 달러)은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거래상대방 국가별로는 미국(-18억5000만 달러)과 영국(-4억5000만 달러), 일본(-2억2000만 달러) 등 국가에서 적자를 보였고, 중국(11억9000만 달러)과 베트남(9억5000만 달러) 등에서는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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