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물량지수 전년比 0.7%↓…4개월 연속 하락
입력 2020.08.26 12:00
수정 2020.08.26 09:19
우리나라 수출물량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제품, 컴퓨터 등은 증가했으나 기계 및 장비, 운송장비 등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0년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12.86로 전년동월대비 0.7% 감소했다. 이는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수출물량지수가 떨어진 이유는 화학제품,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은 증가했으나 기계 및 장비, 운송장비 등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 특히 운송장비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1%나 급감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00.60로 전년 동월 대비 8.6% 급락했다. 이는 5개월 연속 감소세다.
수출금액지수 중에서는 석탄 및 석유제품(-42.8%), 섬유 및 가죽제품(-16.7%), 기계 및 장비(-16.0%)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수입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5% 올라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은 측은 “광산품, 제1차 금속제품 등은 감소했으나 기계 및 장비,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입금액지수는 광산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감소해 전년 동월보다 11.1% 하락했다.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11.6%)이 수출가격(-7.9%)보다 더 큰 폭 하락해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2.6% 줄었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총 상품의 양인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0.7%)가 하락했으나 순상품교역조건지수(4.2%)가 상승해 전년 동월 대비 3.4%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