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이재명 19%·2위 이낙연 17%…대선주자 지지율 첫 역전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0.08.14 11:36
수정 2020.08.14 12:42

文대통령 지지율(39%) 10개월 만에 40%대 붕괴

정권교체 희망 45%·여당 재집권 41%

정당 지지율, 민주 33%·통합 27%

집값 오를 것 58%·임대료 오를 것 66%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지사가 오차범위 내에서 처음으로 이낙연 민주당 의원을 누르고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에서 이 지사는 19%로 1위를 차지했다. 7개월 간 1위 자리를 지켜오던 이 의원은 17%로 2위를 기록했다.


범보수·야권 대선 주자로 분류되는 윤석열 총장은 9%를 기록했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3%), 무소속 홍준표 의원(2%)이 뒤를 이었다.


한국 갤럽은 "지난달까지 이낙연 의원이 7개월 연속 선호도 20%대 중반으로 단연 선두였으나, 이번 달 이재명 지사가 급상승했다"며 "여권 대선 주자 관련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다만 "통상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하기 때문에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낙연 의원(37%)이 이재명 지사(28%)를 앞서고, 진보 성향에서는 양자 선호도가 30% 내외로 비슷하다는 점에서 우열을 논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선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45%)이 '현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41%)보다 높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10개월 만에 40%대가 무너졌다. 한국갤럽이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 응답자 가운데 39%가 '잘 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주 대비 5%p 하락한 수치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7%p 급등해 53%로 집계됐다. 이는 취임 후 최고치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33%, 미래통합당이 27%, 정의당이 6%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27%였다. 민주당과 통합당 지지율 격차는(6%p)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최소 격차다.


현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잘못하고 있다'가 65%로 '잘하고 있다'(18%) 응답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또 '향후 1년간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58%였지만, '내릴 것'이라는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향후 1년간 전·월세 등 주택임대료가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도 66%나 됐다. 내릴 것이라는 응답은 8%에 그쳤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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