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윤미향 감싸는 민주당, 국제적 창피인 줄 알아야"
입력 2020.06.03 11:30
수정 2020.06.03 11:32
"미국 의회 위안부 결의안 주도한 혼다 전 의원도 윤미향 비판
비판은 당연…정의연과 윤미향이 국제시민사회 보편 룰 위배
글로벌 NGO, 회계투명성 기본…개인 계좌 기부금 모금 상상 못해
통합당도 위안부 피해자·유가족 의지할 수 있는 정당 거듭나야"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3일 '윤미향 감싸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과 이해찬 대표를 향해 "얼마나 국제적으로 창피한 일인지 깨달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이크 혼다 전 미국 하원의원이 윤미향 민주당 의원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 기고문을 링크하며 "이용수 할머니를 모독하고 윤미향을 감싸는 민주당은 국제 망신살이 뻗쳤다"며 "미국의 혼다 전 하원의원까지 윤미향을 비판하고 나섰다. 혼다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미국 의회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주도한 분"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하 의원은 "혼다 전 의원 입장에선 윤미향을 비판하는 것이 당연한 게 정의기억연대(정의연)과 윤미향은 국제시민사회의 보편적인 룰을 위배했기 때문"이라며 "정의연은 국제적 이슈를 다루고 그 예산규모도 적지 않은 글로벌 NGO로, 글로벌 NGO에게 회계투명성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대표가 개인 계좌로 기부금을 받는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회계공시를 제대로 안 한다는 것도 상상할 수 없다. 정의연은 공공성을 상실했고 윤미향은 공인의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공인의 자격이 없는 사람이기에 혼다 전 의원의 윤미향 비판은 한치의 주저함도 없는 것이다. 이해찬 대표는 윤미향 보호가 얼마나 국제적으로 창피한 일인지 깨달아야 한다. 국제 망신살이 뻗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통합당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기댈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민주당이 작정하고 윤미향 수호에 나섰고 이해찬 대표가 윤 의원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는데, 이용수 할머니는 그런 민주당을 보고 진절머리를 쳤을 것"이라며 "그렇다고 이 할머니가 통합당에 기댈 수 있을까, 과거 우리 당은 위안부 운동과 피해자 인권에 무심했다"고 돌아봤다.
하 의원은 "통합당은 그동안의 무관심을 반성하고 이 할머니가 주창한 새로운 위안부 운동 정신을 전폭 지지해야 한다. 윤미향과 민주당에 대한 비판을 넘어 이 할머니를 비롯한 위안부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며 "이 할머니가 강조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배상을 위해 함께 투쟁하고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통한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할 때 이 할머니도 통합당에 마음의 문을 여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