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조현준·조현상, 국민연금 반대에도 효성 사내이사 재선임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0.03.20 11:11
수정 2020.03.20 11:12

참석주주 70% 이상 찬성표로 무난히 안건 통과

정동채 더불어민주당 고문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총괄사장이 효성 사내이사 재선임에 성공했다. 사외이사 신규선임 등 의안들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효성은 20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제 6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회사측에 따르면 참석주주들의 70%를 넘는 찬성표가 나오면서 무난히 안건이 통과됐다. 앞서 국민연금이 기업가치 훼손 이력과 이에 대한 감시의무 소홀, 과도한 겸임 등을 이유로 조 회장과 조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큰 변수는 되지 않았다.


효성은 조 회장과 조 사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55%에 달하는 반면 국민연금이 보유한 지분은 10% 수준이다.


이들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과 함께 정동채 더불어민주당 고문의 신규 사외이사 선임 등 나머지 안건들도 모두 원안대로 통과했다.


김규영 효성 사장은 이날 주총 인사말을 통해 고객과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무역분쟁 장기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둔화,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한 성장세 둔화와 대외 불확실성 증대 속에서도 시장 지위 향상과 브랜드 가치 제고를 다짐했다.


김 사장은 "모든 비즈니스 결정을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함과 동시에 숲을 더 풍성하게 하는 기업,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숲을 보는 경영의 자세로 장기적인 관점의 변화와 성장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 팩토리와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새로운 기술의 발달과 융합으로 새로운 고객가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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