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헬스] 노홍철, '이 질환' 겪으며 히말라야서 이상증세로 쓰러져..."뇌 손상·사망 위험"
입력 2025.01.27 00:00
수정 2025.01.27 00:00
방송인 노홍철(45)이 히말라야 등반 중 이상증세를 보이며 끝내 정신을 잃고 쓰러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유튜브 채널 '노홍철'에서는 '노홍철 진짜 죽을 뻔한 공포의 히말라야(이시영, 권은비 오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노홍철이 배우 이시영, 가수 권은비와 네팔 히말라야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노홍철은 호기롭게 등반을 시작했지만, 점점 악화되는 건강 상태에 "내가 너무 만만하게 봤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이어 해발 3200m부터 급격히 정신이 혼미해지는 이상 증세를 보이더니 이후 졸림, 코피 등의 추가 증상을 호소하다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5시간 만에 잠시 정신을 차린 노홍철은 "제가 잠시 정신을 잃었다. 아침에 일어나 걸었는데 급격하게 컨디션이 안 좋아졌다. 뭘 자꾸 먹었더니 배 안에서 어마어마한 부글거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숙소까지 2.9㎞가 남은 지점이었는데 기억이 없다. 정신이 계속 나가 있고 희미했다. 이후 황급히 침대로 실려 왔다"며 "누군가 와서 제 전신을 주물러주고 걱정하며 제 상태를 체크했다"고 떠올렸다.
노홍철이 정신을 잃고 쓰러진 원인은 '고산병' 때문이었다.
고산병은 해발 24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산소 부족에 적응하지 못할 때 나타나는 급성 질환이다.
저산소증으로 인한 과도한 관류압과 모세혈관 압력, 머리와 허파의 미세혈관 누출 등으로 인한 잘못된 체액 조절이 원인이다.
주요 증상에는 두통, 구토, 현기증, 식욕 저하 등이 있으며 숨쉬기가 매우 힘들어지고 소변 양도 줄어드는 증상도 있다. 안정을 취하고 있어도 맥박이 분당 110회 이상 뛰고 호흡이 분당 20회 이상 빠르게 쉬며 비틀거리면 고산병을 의심해야 한다.
심각한 경우 의식 저하나 혼수상태로 이어질 수 있고 뇌수종·폐수종 등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고산병 증세가 보이면 등산을 중지한 후 낮은 고도로 가거나 같은 고도에서 순응하는 식을 갖는 방법 등을 권장한다. 중등도 이상 수준일 경우 즉시 하산하거나 의료시설로 이동해야 한다.
고산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지대에 오를 때 천천히 상승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산행 시 짐을 가볍게 하는 것이 좋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