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성향 결집?…文대통령 지지율 44.1% 3주째 횡보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0.03.11 11:00
수정 2020.03.18 11:46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긍정평가·부정평가 모두 소폭 변화

40·50대 외 연령층서 긍정평가 전주 대비 ↓

문재인 대통령이 2월 28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간담회를 마치고 여야 4당 대표들과의 회담을 위해 회담장소인 국회 사랑재로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3주째 횡보하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를 '정체'로 평가하고 있지만 장기화될 가능성이 보이고, 4·15 총선을 한 달도 채 남겨두지 않으면서 정치 성향에 따른 결집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3월 둘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긍정평가)은 44.1%로, 전주(44.5%) 보다 0.4%p 소폭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전주(50.6%)보다 0.4%p 오른 51.0%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모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2017년 11월 데일리안과 알앤써치가 정례조사를 시작한 이래 기록한 최저치(2월 첫째 주 조사 41.1%)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평균 44%p대로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이 매우 잘하고 있다' 응답율은 29.8%, '문 대통령이 매우 잘못하고 있다' 응답율은 34.5%다. 이는 각각 전주 대비 0.5%p 상승, 1.8%p 하락했다.


긍정평가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전주와 마찬가지로 40대(65.7%)에서 가장 높은 수치가 나왔다. 이어 50대(48.4%), 30대(42.4%), 18세 이상 20대(40.5%), 60세 이상(29.1%) 순으로 집계됐다. 40대와 5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60세 이상(63.2%)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이어 18세 이상 20대(55.9%), 30대(53.7%), 50대(46.4%), 40대(31.5%)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긍정평가(39.8%)보다 부정평가(57.1%)를 많이한 데 비해 여성은 부정평가(45.0%)보다 긍정평가(48.4%)를 많이 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3월 둘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긍정평가)은 44.1%, 부정평가는 51.0%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PK, TK 제치고 부정평가 가장 많아


지역별 긍정평가는 전남·광주·전북(73.0%)에서, 부정평가는 대구·경북을 제치고 부산·울산·경남(63.4%)에서 가장 높았다.


중도를 제외한 정치성향 별로 살펴보면 자신의 성향을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는 긍정평가(21.9%)보다 부정평가(77.5%)를, '진보'라고 답한 응답자는 반대로 부정평가(32.0%)보다 긍정평가(67.5%)를 많이 했다.


중도보수 진영에서는 긍정평가 26.4%·부정평가 71.6%, 중도진보 진영에서는 긍정평가 63.2%·부정평가 32.4%를 기록했다. 자신의 정치성향을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의 긍정평가는 38.4%, 부정평가는 44.4%로 나타났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문 대통령 지지율에 큰 변동이 없는 건 별다른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마스크 대란 등 코로나19로 인한 이슈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정치 성향별로 결집한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0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11.0%로 최종 1152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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