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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즌 만에 긴장감 갖춘 ‘좀비버스’…넷플릭스의 계속되는 ‘예능 도전’ [D:방송 뷰]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4.11.28 08:17
수정 2024.11.28 08:17

호불호 불구…

새 시도 이어가는 넷플릭스

좀비물의 긴장감을 예능에 접목한 ‘좀비버스’ 시리즈의 두 번째 시즌, ‘좀비버스: 뉴 블러드’(이하 ‘좀비버스2’)가 호평을 받고 있다. 전 시즌까지만 해도 다소 낯선 전개와 드라마보다는 떨어지는 긴장감에 ‘좀비물과 예능의 부조화’라는 평을 받기도 했지만, 이번 시즌에서는 ‘영화 같다’는 평을 받으며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19금 예능 ‘성+인물’부터 코미디 프로그램의 새 장을 연 ‘코미디 리벤지’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을 향한 ‘호불호’도 이어지지만, ‘새로운’ 시도가 남기는 의미도 없지 않다.


지난 1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좀비버스2’는 강력해진 좀비의 위협 속 유일한 희망 ‘뉴 블러드’의 등장, 생존을 위해 기상천외한 퀘스트와 딜레마를 해결해 나가는 좀비 코미디 버라이어티다.


좀비들이 출몰하는 대한민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좀비물의 전개는 그대로 이어간다. 짜인 각본 없이, 좀비 떼에 쫓기는 출연자들의 생존기가 ‘날 것’ 그대로 담긴다는 점이 여느 영화·드라마와는 다른 점이다. 좀비 코미디 버라이어티라는 독특한 장르명처럼, 여느 예능에서는 볼 수 없는 ‘리얼함’과 ‘큰 스케일’이 강점이기도 하다. 남다른 피지컬의 소유자 이시영, 덱스 등이 뛰어난 운동 능력을 발휘하기도 하지만, 노홍철, 박나래, 조나단, 파트리샤 등 예능인들의 유쾌한 활약이 웃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다만 시즌1 당시에는 ‘좀비버스’ 시리즈가 구축한 세계관에 몰입이 잘되지 않는다는 반응도 이어졌었다. 영화, 드라마처럼 쫄깃한 긴장감을 유발하지도, 여느 버라이어티처럼 웃음보가 터지지도 않는 ‘애매한’ 장르라는 지적도 있었다.


시즌2가 시작되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좀 더 눈에 띈다.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들과 일반인 사이, ‘뉴 블러드’라는 좀비와 일반인 사이 새로운 존재가 탄생해 한층 흥미진진한 전개가 이어진 것. 물론 두 시즌을 거치는 동안 ‘좀비버스’의 세계관에 익숙해지고, 그러면서 한층 빠른 전개가 가능해진 것도 한몫했다. 익숙함에 약간의 새로움을 가미해 세계관을 더욱 탄탄하게 만드는 시즌제 예능의 장점을 잘 활용하며 두 시즌 만에 ‘영화 같다’는 반응을 끌어낸 ‘좀비버스2’다.


물론 앞서도 넷플릭스는 연애 예능‘솔로지옥’, 서바이벌 프로그램‘피지컬: 100’시리즈,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등 익숙한 장르에, 한국적 정서를 가미하는 방식으로 해외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었다. 국내 시청자들에게는 남다른 스케일로 본 적 없는 재미를 선사해 국내 시청자들에게도 만족감을 선사했었다.


다만 성(性)과 성인 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성+인물’, 인기 코미디언들의 코미디 대결을 담은 ‘코미디 로얄’, ‘코미디 리벤지’ 등 저조한 반응을 얻으며 ‘예능의 한계’를 실감케 하는 작품들도 없지 않았다. 특히 ‘성+인물’의 경우 지나친 ‘과감함’이 호불호를 유발했으며, ‘코미디 로얄’은 질 낮은 개그로 빈축을 사는 등 ‘새 시도’가 아닌, ‘섣부른’ 시도라는 느낌을 줄 만큼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은 작품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코미디 로얄’의 ‘불쾌함’은 걷어내고, ‘불호’에서 ‘호불호’로 나아진 모습을 보여준 ‘코미디 리벤지’부터 두 시즌 만에 호평을 끌어낸 ‘좀비버스2’까지. 넷플릭스가 예능 분야에서 ‘다른’ 시도가 계속돼야 할 이유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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