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코로나19 확산 사죄 "꿈에도 생각 못해"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입력 2020.03.02 15:42
수정 2020.03.02 19:31

2일 경기도 가평 신천지연수원서 기자회견

마스크 한 채 큰 절 "많은 감염자 나와 죄송"

이만희 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에 대해 국민과 정부에 사죄했다.


이 총회장은 2일 오후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신천지 연수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1번 코로나 (환자인 신천지 신도와) 관련해 신천지 대표로써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총회장은 "의도적인 것은 아니지만 많은 감염자가 나왔다. 최선의 노력을 했지만 다 막지 못했다"고 자신의 책임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정부 당국의 조치에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회장은 "힘이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정부에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총회장은 두 차례 큰 절로 용서를 구했다. "정말 면목이 없다. 사죄를 위해서 여러분들에게 엎드려 사죄를 구하겠다"며 한 차례, "정부에게도 이 사람, 변변치 못한 사람 용서해 달라"며 또 한 차례 절을 했다.


이 총회장은 "이러한 일들이 있으리라고 꿈에도 생각 못 했다. 앞으로 모든 노력을 다하겠고, 우리의 잘못도 우리 자신들이 알고 있다"고 거듭 용서를 구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추진한다. 신천지 측은 자체 검사를 통해 이만희 회장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지만, 이 지사는 사적인 검사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적으로 검사해 음성 판정됐다고 하지만 동인은 고위험군으로 검사확인이 필요하므로 검체 채취를 결정했다"면서 "검체 채취에 협조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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