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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층간소음 살인' 양민준, 검찰 송치…"눈 떠보니 유치장"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12.12 14:39
수정 2025.12.12 14:51

"피해자와 유가족에 사과…죄 지었으니 달게 받겠다"

"층간소음, 국가적 차원서 개선과 보완 필요"

천안 층간소음 살인 피의자 양민준.ⓒ충남경찰청 제공

충남 천안에서 층간소음을 이유로 윗집에 거주하는 70대 이웃을 살해한 양민준(47)이 살인 및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12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이날 오전 취재진 포토라인에 선 양씨는 "유가족과 돌아가신 고인분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피해자와 유족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저도 평범하게 살고 싶던 40대였는데 어느 날 눈떠보니 유치장 안에 있었다. 유치장 안에 있는 동안에도 내가 왜 지금 이곳에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 뿐이었다"며 "제가 죄를 지었으니 죄는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계획한 범행인지 묻는 말에 "아닙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범행 원인으로 지목됐던 층간소음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양씨는 "앞으로 아파트는 계속해서 생겨날 것이다. 층간소음은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실 것"이라며 "국가적 차원에서도 개선과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참혹한 일은 또다시 안 일어났으면 한다"고 했다.


양민준은 지난 4일 오후 2시30분쯤 거주지인 천안 서북구 한 아파트 윗집을 찾아가 70대 이웃 주민 A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관리사무소로 몸을 피했지만 양씨는 뒤쫓아 가다 자신의 승용차로 관리사무소 문을 부수고 그에게 다가가 재차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충남경찰청은 지난 11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양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결정을 내리고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했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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