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누구나 ‘배송기사’ 되는 당일배송 플랫폼 ‘디버’ 출시
김은경 기자
입력 2019.09.08 09:00
수정 2019.09.06 17:51
입력 2019.09.08 09:00
수정 2019.09.06 17:51
거리·평점 고려해 최적의 배송기사 자동 배정
중개수수료 10%로 낮춰…플랫폼 이용료 무료
거리·평점 고려해 최적의 배송기사 자동 배정
중개수수료 10%로 낮춰…플랫폼 이용료 무료
LG유플러스는 사내벤처 ‘디버(dver)팀’이 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 기반 당일배송 플랫폼 ‘디버’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크라우드 소싱은 대중(crowd)과 아웃소싱(outsourcing)의 합성어로 기업 활동 일부 과정에 대중을 참여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디버는 승용차·오토바이 등 운송수단을 보유한 직장인, 주부, 대학생 등 누구나 디버의 ‘배송기사’로 등록해 원하는 시간에 ‘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고객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디버에서 거리·평점 등을 고려해 최적의 배송기사를 자동으로 배정해준다.
지금까지 퀵서비스는 배송 물품에 따라 오토바이 또는 경상용차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에 물품의 부피가 오토바이로 운송하기 모호한 경우, 경상용차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같은 거리라도 요금이 비싸졌다.
퀵서비스 이용 고객 1924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513명이 일정하지 않은 요금에 불만족을 나타냈다. 반면 디버는 개인이 보유한 자가 승용차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경상용차 대비 훨씬 저렴하게 이용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예를 들어,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서 강동구 상일동으로 약 43km 배송 시, 경상용차 요금은 40000원이고 디버의 승용차 요금은 28000원으로 12000원가량 저렴하다.
배송기사의 수익의 경우 기존 매출의 약 23%에 달하던 중개수수료를 10%로 낮추고, 플랫폼 이용료도 무료로 해 수익을 크게 높였다.
디버는 크라우드 소싱으로 누구나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만, 지연·불친절·파손 등의 사유로 고객의 평가가 낮아지면 배송기사로 배정받지 못한다. 반대로 좋은 평가를 받아 배송 횟수가 늘어날수록 우선 배정을 받는 것은 물론 추가 보상까지 지급한다.
웹을 통해 실시간 위치와 소요시간 등 배송정보와 정산 내역을 확인할 수도 있다. 물품에 대한 소화물 보험이 자동 적용돼 운반 중 분실이나 파손 시 기사의 부담도 최소화할 예정이다.
외에도 퀵·택배 무인 접수 관리 시스템도 구축 및 제공해 메일센터를 보유한 기업에 유용하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회사는 향후 기업 메일센터 운영 대행 등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디버는 우선 서울 및 경기 일부 지역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말까지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내년부터 지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시범서비스 기간 동안 배송기사 수수료는 0원이다.
장승래 LG유플러스 사내벤처팀 디버 대표는 “국내 퀵서비스 시장 규모는 연 매출 3조원에 달하고, 최근 이커머스 시장의 당일배송 경쟁 또한 치열하다”며 “디버는 이처럼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퀵·당일배송 서비스 시장을 크라우드 소싱 배송 플랫폼으로 주도해 국내 대표 배송기업이 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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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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