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공덕역에 5G기반 문화공간 ‘U+5G 갤러리’ 오픈
입력 2019.09.03 10:00
수정 2019.09.03 11:58
전시된 작품 ‘U+AR’ 앱으로 비추면 움직이는 화면으로
Google 렌즈로 LTE·타사 고객도 자유롭게 체험 가능
전시된 작품 ‘U+AR’ 앱으로 비추면 움직이는 화면으로
Google 렌즈로 LTE·타사 고객도 자유롭게 체험 가능
LG유플러스는 서울교통공사와 서울 지하철 6호선 공덕역에 5세대 이동통신(5G)기반 문화예술 공간인 ‘U+5G 갤러리’를 개관했다고 3일 밝혔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고객이 전시된 작품을 LG유플러스의 5G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U+AR’로 비추면, 스마트폰 화면상에서 작품이 움직이게 된다. 예를 들어, 정지된 발레리나의 그림을 비추면 U+AR에서 발레리나가 움직이며 공연을 펼친다. 재탄생한 작품을 자유롭게 확대하고 돌려가며 감상할 수도 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PS부문 부사장은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지하철’과 같은 일상 공간에서 문화예술을 5G기술과 접목해 즐기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6개월을 준비했다”며 “지하철이 갤러리가 되고, 고객들은 5G로 문화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탑승객이 아닌 관람객이 되는 특별한 시간을 보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원예술·회화·설치미술 등 작품 다양
U+5G 갤러리는 ▲지하철을 기다리며 즐길 수 있는 ‘플랫폼 갤러리’ ▲지하철 내부에서 감상하는 ’열차 갤러리’ ▲이동하며 눈으로 즐기는 ‘환승 계단 갤러리’ ▲환승 거점에서 5G 콘텐츠 체험이 가능한 ‘팝업 갤러리’ 등 지하철에 들어와 탑승 할 때까지 작품들을 접할 수 있도록 4개 공간에 마련됐다. 24명의 예술가가 준비한 총 88개 작품으로 구성됐다.
먼저 고객들이 지하철을 기다리는 플랫폼에는 신제현 작가가 무용수들과 협업한 다원예술인 ‘리슨 투 더 댄스’(봉화산 방면)와 구족화가 및 서울문화재단 소속 작가들의 회화 작품(응암 방면)을 전시했다.
리슨 투 더 댄스는 무용수들의 멈춰있는 이미지를 U+AR 앱으로 보면, 조선시대 궁중 ‘향악정재’의 하나인 ‘춘앵전’의 무보를 듣고 무용수들이 새롭게 해석한 동작을 볼 수 있다.
1편(8량) 전체에 꾸며진 열차 갤러리에서는 윤병운 작가와 애나한 작가가 준비한 특별전과 유플러스 브랜드관을 통해 차량 내부를 거닐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동하는 공간에 구성된 환승 계단 갤러리와 팝업 갤러리에서는 권오철 작가 등 유명 사진작가의 작품들을 감상하고 LG유플러스 AR·가상현실(VR)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나점수 조각가의 ‘땅으로부터 온 식물’ 콘셉트의 씨앗캡슐과 의자 등 볼거리가 마련됐다.
◆구글과 손잡고 AR 기술 활용 사례 발굴
LG유플러스는 이번 U+5G 갤러리의 작품들을 구현하기 위해 구글과 손잡았다. 양사는 U+5G 갤러리와 같이 AR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사용 사례를 발굴하고, 안드로이드 기반 5G 서비스의 글로벌 우수 사례를 만드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구글의 컴퓨터비전 기술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이미지를 인식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Google 렌즈’의 플랫폼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이러한 협업으로 U+5G 갤러리의 33개 작품에는 Google 렌즈가 적용됐다. U+5G 갤러리에서 정지된 이미지가 Google 렌즈를 통해 동영상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듯 보여져 AR콘텐츠의 몰입감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Google 렌즈를 활용해 롱텀에볼루션(LTE) 및 타사 고객이라도 U+5G 갤러리를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폰 이용 고객은 Google 렌즈 앱을 다운로드 받거나 구글 어시스턴트에서 Google 렌즈를 호출하면 된다. 아이폰 고객은 구글 앱을 다운로드 받아 검색어 입력 화면 옆 렌즈 모양의 버튼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3차원(3D) AR콘텐츠를 360도 돌려보거나 확대하는 것은 U+AR 앱에서만 가능하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지하철 6호선 공덕역에서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등 양사 주요관계자 및 전시 작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U+5G 갤러리의 신규 개관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하 부회장은 “LG유플러스만의 5G기술과 문화예술이 만나 세계최초 U+5G 갤러리를 구축했다”며 “시민들이 색다른 경험을 통해 작은 일상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LG유플러스와의 협업을 통해 하루 약 5만명이 이용하는 공덕역을 첨단 기술이 적용된 예술 갤러리로 꾸밀 수 있었다”며 “서울 지하철에서 누구나 멋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타 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해 앞으로도 ‘문화예술철도’ 조성 사업에 힘쓰겠다”라고 강조했다.
U+5G 갤러리는 내년 2월 29일까지 약 6개월간 공덕역 역사를 이용하는 모든 시민들에게 공개되며, 남녀노소 누구나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