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인사’ 오승환, 홈팬 앞에서 사과 나설까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8.10 00:01
수정 2019.08.10 07:58
입력 2019.08.10 00:01
수정 2019.08.10 07:58
10일 KIA와 홈경기서 복귀 인사
불법해외원정도박 언급할지 관심
6년 만에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온 오승환이 홈 팬들 앞에서 복귀 인사에 나선다.
오승환은 10일 KIA와의 홈게임이 열리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방문해 팬들에게 복귀 인사를 할 계획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서 활약하던 오승환은 지난 6일 친정팀 삼성과 연봉 6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하지만 올 시즌 복귀는 물 건너갔다.
오승환은 향후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수술이 끝나고 재활 기간을 통해 출전정지 징계 경기수를 채운 뒤 마운드에서 팬들과 만나는 시점은 이르면 내년 4월말~5월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으로 떠나기 전 오승환은 삼성의 상징과도 같았다.
지난 2005년 2차 1라운드(전체 5순위) 지명을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은 데뷔 첫해 전반기 막판부터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은 뒤 빛나는 성적을 쌓았다. 2006년과 2011년에 각 47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2013년까지 KBO 통산 444경기에 등판, 28승13패11홀드, 277세이브, 평균자책점 1.69의 성적을 남겼다.
삼성은 오승환의 복귀를 기념하고자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준비했다. 홈 팬들 역시도 라이온즈 파크 매진을 통해 ‘끝판왕’의 귀환을 반기고 있다.
하지만 오승환의 복귀에는 어두운 단면도 존재한다. 바로 그가 2015년 불거진 불법해외원정도박 파문에 연루됐기 때문이다.
결국 KBO로부터 72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에 오승환은 복귀했어도 잔여 시즌을 치를 수 없는 상황이었다.
공교롭게도 복귀하자마자 수술대에 오르는 오승환이 징계기간을 오롯이 재활로 보내게 됐고, 삼성의 ‘꼼수’ 논란까지 더해지며 비판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오승환의 본격적인 복귀에 앞서 사과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오승환이 사과의 뜻을 전달할 의사가 있다면 10일 홈경기가 적기가 될 수 있다. 물론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불미스러운 일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기에 오승환이 복귀 인사에서 어떤 말을 꺼낼지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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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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