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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강제휴식’ 희비 엇갈린 벤투·포체티노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8.09 12:42
수정 2019.08.09 12:43

지난 시즌 퇴장 징계로 초반 2경기 결장

돌아오자마자 국가대표팀 합류, 체력 비축 호재

리그 초반 결장으로 벤투 감독은 쌩쌩한 상태의 손흥민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국가대표팀과 토트넘에서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은 손흥민의 시즌 초반 결장에 파울루 벤투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리버풀과 노리치 시티의 맞대결로 대장정의 서막을 알리는 가운데 손흥민은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지난 시즌 리그 37라운드 본머스 원정경기에서 퇴장을 당해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새 시즌 리그 2라운드까지 나설 수 없다. 오는 26일 뉴캐슬과의 홈경기까지 강제 휴식을 취할 수밖에 없게 된 상황이다.

여기에 토트넘은 핵심 미드필더 델레 알리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할 수밖에 없어 포체티노 감독의 근심이 깊어지게 생겼다.

이들의 공백은 프리시즌서 존재감을 보인 루카스 모우라와 에릭 라멜라 등 백업 자원들이 메울 것으로 보이지만 손흥민과 알리에 비한다면 무게감이 떨어져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나마 별다른 부상이 없는 손흥민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3라운드부터는 팀에 가세해 활력을 불어넣어주길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반대로 대표팀 입장에서는 손흥민의 징계가 반갑게 느껴진다.

6월 평가전을 끝으로 휴식기에 들어간 축구 대표팀은 오는 9월부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나서야 한다. 한국의 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는 9월 10일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이다. 이에 대표팀 전력의 핵심인 유럽파들은 새 시즌이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장거리 비행길에 올라야 된다.

손흥민의 징계로 포체티노 감독의 근심이 깊어지게 생겼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은 지난 시즌 내내 대표팀의 부름을 받으며 혹사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발표한 '한계(At the limit)-남자 프로축구 선수들의 부하량'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손흥민은 2018-19 시즌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 가운데 최다 경기(78경기) 출전뿐만 아니라 최장 거리(11만km)를 이동했다.

결국, 손흥민은 선수협회가 뽑은 '과부하'에 걸린 16명의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지난 12개월(2018년 5월 25일~2019년 6월 13일 기준) 동안 78경기 뛴 것으로 나타났다. 토트넘 소속으로 53경기(UEFA 챔피언스리그 12경기·EPL 31경기·리그컵 4경기·FA컵 1경기·구단 친선전 5경기)에 나섰고,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25경기에 나섰다.

소속팀은 물론 국가대표 경기 때문에 이동한 거리는 총 11만600km에 달한다. 이 가운데 벤투 감독은 지나칠 정도로 손흥민에게만 의존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달 초 인터밀란과의 친선경기를 끝으로 3주간 휴식기를 가지는 만큼 이달 말로 예정된 2차 예선 소집 명단 발표 때는 홀가분한 상태에서 손흥민을 차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손흥민이 징계가 풀리면 뉴캐슬과 아스날전을 소화하고 합류하기 때문에 경기 감각적으로도 큰 문제가 없다. 벤투 감독으로서는 모처럼 쌩쌩한 상태의 손흥민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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