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감독 불발 뒤 전북 지휘봉… 포옛 “한국행은 운명”
입력 2024.12.30 17:48
수정 2024.12.30 17:48
취임 기자회견 통해 포부 등 밝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이 한국행을 운명이라고 규정했다.
포옛 감독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임 일성을 밝혔다.
그는 “전북이라는 큰 구단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면서 “구단의 비전에도 좋은 느낌이 있었다. 내 커리어에도 좋은 거라고 생각해 결정했다. 작년에 좋은 성적을 못 냈었지만 구단의 자부심을 올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오게 됐다”고 전했다.
우승 목표에 대해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물론 우승하면 좋겠지만, 내년 6월이 되면 구체적인 목표가 뭐가 될지 정확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여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유력한 감독 후보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던 포옛 감독은 ‘한국에 오게 된 것이 운명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나는 가끔 운명을 믿는다”며 “난 이곳에서 즐겁게 생활할 것이고,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프로축구 K리그1에서 10위라는 참담한 성적으로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렀다가 간신히 잔류에 성공한 전북은 포옛 신임 감독 체제로 반등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