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내홍 '종지부' 찍을 차기 원내대표는 누구?
이동우 기자
입력 2019.05.09 16:00
수정 2019.05.09 17:43
입력 2019.05.09 16:00
수정 2019.05.09 17:43
재선의원 오신환·김성식 하마평 올라
계파갈등 최소화 위해 추대형식 거론
차기 원대, 선거제 논의·내홍수습 집중
재선의원 오신환·김성식 하마평 올라
계파갈등 최소화 위해 추대형식 거론
차기 원대, 선거제 논의·내홍수습 집중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조기 사퇴로 차기 원내사령탑 선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기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선거제 및 공수처 패스트트랙 논의를 이어가는 한편 사보임 문제로 불거진 당 내홍을 수습해야 하는 등 무거운 과제를 마주하게 된다.
9일 바른미래당 복수 관계자들에 따르면 차기 원내대표 후보 하마평에 오른 인물은 권은희, 김성식, 오신환, 하태경, 유의동 의원 등이다. 이 중 권은희·하태경 의원은 직접 ‘불출마’를 선언했고, 유의동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장을 맡기로 하면서 사실상 출마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 출신 김성식 의원과 바른정당 출신 오신환 의원으로 후보자가 좁혀지는 모양새다.
실제 오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내 재선급 의원들이 한정되어 있다. 제가 통합 과정에서 그리고 통합된 이후에도 어떤 진영에 있지 않고 당의 화합과 통합을 주도하면서 당무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출마를 시사했다.
김 의원 또한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 앞서 김관영 원내대표에게 자리를 양보한 전적이 있는 만큼 지도부로서 역할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특히 그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로 선거제 패스트트랙 논의를 이어가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김 원내대표가 사태 수습을 위해 책임지고 물러나는 만큼 차기 원내대표를 합의 추대하는 방식도 거론되고 있다. 창당 후 처음으로 찾아온 평화 분위기를 원내대표 경선을 통해 불거질 수 있는 계파 갈등을 최소화하자는 의중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합의추대 여부와 혹시 모를 계파 충돌 가능성에 대해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합의 추대를 하면 좋겠다는 말씀을 주셨다”며 “저도 합의 추대로 일이 잘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주승용 최고위원이 합의 추대 인물로 오신환 의원을 지목한 것에 대해서 “주 국회부의장이 오랜만에 최고위에 참석한 오 의원을 보고 '오신환 의원같이 좋은 분이 원내 대표가 되면 좋겠다'고 덕담을 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일축했다.
바른미래당 차기 원내대표가 향후 당 내홍에 마침표를 찍고 화합의 길로 들어서는 주요 임무를 맡게 되는 만큼 당내 여러 의견들을 조율할 수 있는 인물이 적입자로 낙점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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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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