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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무안참사] 캐나다서도 여객기 '랜딩기어' 고장…73명 전원 생존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4.12.30 20:48
수정 2024.12.30 20:49

에어캐나다 익스프레스 2259편 여객기가 28일(현지시간)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스탠필드 국제공항에 멈춰 있다. 이 항공기는 랜딩기어 이상으로 날개가 땅에 닿은 채 동체 착륙으로 멈춰섰다. ⓒ AP/연합뉴스

무안국제공항 제주공항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28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도 랜딩기어(착륙 시 사용하는 바퀴) 이상으로 추정되는 기체결함이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캐나다 뉴펀들랜드래브라도주 세인트존스공항에서 이륙한 에어캐나다 익스프레스 2259편은 이날 노바스코샤주의 핼리팩스 스탠필드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기체에서 불꽃이 발생하는 위험한 상황을 맞았다. 에어캐나다 협력사인 PAL항공에서 운영해 온 드하빌랜드사의 DHC-8-402 기종인 이 여객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73명이 탑승해 있었다.


원인은 제주항공 참사와 동일한 '랜딩기어 이상'으로 추정된다. 해당 기체는 착륙 과정에서 왼쪽 랜딩기어가 펴지지 않아 날개를 활주로 표면에 대며 동체 착륙을 시도했다. 탑승객인 니키 발렌타인은 "비행기가 왼쪽으로 20도 기울어진 채 굉음을 내며 미끄러졌다"며 "큰 소음과 함께 불꽃이 튀고 연기가 창문 안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다행히도 동체 착륙 성공으로 사상자는 없었다. 사고 여객기는 한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에서 멈춰 섰고 승객과 승무원 전원이 곧바로 버스를 타고 안전한 장소로 이동했다.


사고 수습으로 인해 스탠필드 공항이 90분간 폐쇄되기만 했고, 항공사와 관계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에어캐나다 대변인은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다"며 "(현재로선) 사고와 관련해 추가 정보를 제공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TSB)는 사고 현장에 조사관을 파견할 방침이다.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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