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탈당·민주당 입당, 국민과 약속 저버리는 일"
정도원 기자
입력 2019.01.07 11:14
수정 2019.01.07 11:17
입력 2019.01.07 11:14
수정 2019.01.07 11:17
"지지율 낮다고 이해득실만 따져 탈당은 비겁
이제 와서 민주당行? 그간의 주장은 잘못인가"
"지지율 낮다고 이해득실만 따져 탈당은 비겁
이제 와서 민주당行? 그간의 주장은 잘못인가"
바른미래당 4선 중진 박주선 의원이 최근 당의 원심력을 증대시키고 있다고 평가받는 '탈당 행렬'과 관련해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 의원은 7일 오전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바른미래당은 영호남 갈등을 수습해 국민통합을 이루고 보수·진보의 싸움으로 인한 국민의 피해를 줄여주고자 만들어진 정당"이라며 "국민과의 약속을 관철하려는 노력을 하기는 커녕 지지율이 좀 낮은 상황이라고 해서 정치적 이해득실만 생각해 탈당한다는 것은 비겁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옛 바른정당 출신 이학재 의원 등의 탈당 뿐만 아니라, 옛 국민의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머물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계를 낸 손금주·이용호 의원의 처신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박주선 의원은 "민주당은 정권을 담당할 능력이 없고 정치개혁의 걸림돌이라 해서 대안정당을 만들겠다고 국민의당에 참여했고 국회의원에 당선됐는데 이제 와서 민주당으로 가겠다면 그동안 본인의 주장은 잘못됐다는 것이냐"라며 "민주당에 입당 신청을 한 것은 국민과의 약속을 버리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손혜원 인격모독, 국회의원으로서 부끄러워
노영민, 대통령 생각대로만 가면 다를 게 없다"
박 의원은 김대중정부에서 지금의 민정수석과 인사수석의 기능을 합한 법무비서관을 지냈다.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나와 역사를 함께 쓸 사람"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깊은 신임을 받았으며, 그가 청와대에서 물러난 뒤 해당 직제를 감당할 사람이 없어 법무비서관이 폐지되기도 했다.
검찰 출신으로 청와대 민정 사무도 맡아봤던 박 의원은 최근 청와대가 연루된 각종 의혹과 국정 난맥상에 우려를 표했다. 청와대 인사 개편에 대해서도 개편은 적절하지만, 후임자로 하마평에 오르는 인사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박 의원은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로 촉발된 일련의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해보지도 않고 시간낭비·정치공세라는 여당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며 "여당이 기재위 소집 자체를 거부하는 모습은 이 정권의 속내와 외부가 너무 달라 국민 입장에서는 분노를 느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 전 사무관을 향한 손혜원 민주당 의원의 인격모독 논란에 대해서는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원이 저속한 인격살인을 하는 게 부끄럽다"며 "말장난을 할 게 아니라, 의혹이 제기됐으면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는 조치가 우선적으로 따라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노영민 전 의원에 관해서는 "대통령의 지침에 직언을 하고, 새로운 방향에서 관점을 달리하는 소신도 밝혀야 한다고 보는데, 대통령이 생각하는대로만 가게 되면 지금의 비서실과 다를 게 뭐냐"면서도 "개인적으로는 훌륭한 분으로 중진의원도 지내신 분이기 때문에 공개적인 말씀은 여기서 줄이겠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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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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