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용일 금감원 부원장 “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증권사 적극적 내부통제 필요”
입력 2024.12.05 08:06
수정 2024.12.05 08:06
금감원, ‘전 증권사 대상 긴급현안 간담회’ 개최
“유동성·환율 등 요인별로 컨틴전시 플랜 마련해야”
“CEO 차원 내부통제·인센티브 구조 적정성도 점검”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최근 정치상황 변화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관련하여 전증권사의 대비상황을 점검하고자본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서 증권사의 금융시장 안정성 제고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한 선제적 대응을 당부했다.
함 부원장은 5일 오전 서울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전(全)증권사 대상 긴급현안 간담회에서 “CEO를 중심으로 유동성, 환율 등 리스크 요인별로 시장상황 급변 등에 대비한 ‘종합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감독당국과의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을 통해 시장 변동성 대응 역량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 보호에 소홀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상거래 적출 등 자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철저한 내부통제를 실시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함 부원장은 ▲전사 차원의 수직적 ‧ 수평적 내부통제 강화▲단기실적을 과도하게 유인하는 현행 성과보수체계 재설계▲투자자 신뢰를 외면하는 영업관행 엄중 대응 등 현재 증권업계가 당면한 현안에 대해 의견과 당부를 전했다.
그는 “최근 잇따른 증권사 임직원의 사익추구 행위, ETF LP 금융사고는 내부통제 부실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며 “최근 금융사고와 불법행위가 집중되고 있는 IB업무에 대한 내부통제 역량 제고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함 부원장은 증권사의 현행 성과보수체계 재설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A증권사의 금융사고 역시 단순 헷지업무 부서에 PI부서와 동일한 성과체계를 적용함에 따라 과도한 투자거래가 발생했다”며 “증권사 업무단위별로 본연의 업무목적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성과보수체계의 재설계가 필요하다”고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투자자 신뢰를 외면하는 영업관행에 대해 엄중히대응하겠다고 전했다.
함 부원장은 “증권사가 기업공개(IPO)주관업무 등 수행과정에서 고객과의 정보비대칭 등을 악용하여 발행회사 또는 증권사 자기이익만을 추구하는 행위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투자자와의 이해상충 관리를 해태하거나 주관사 주의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엄중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본시장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키 플레이어(Key player)‘로서 책임감을 갖고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증권사 CEO들 또한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주식시장 급락, 급격한 자금인출 등에 대비하고 리스크 관리 및 모니터링 강화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일련의 금융사고와 관련하여 증권업계 스스로 위기의식을 갖고 내부통제와 성과평가 체계를 전사적인 차원에서 철저히 점검하겠다는 약속했다.
이와 함께 금융투자상품 판매 및 중개 등 업무 프로세스 모든 과정에서 증권업자로서 투자자 이익을 우선하고 시장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영업관행을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향후 자본시장 관련 긴급 현안사항 발생 시 CEO Letter(가칭)등을 통해 신속하게 업계와 공유하고 대책을 모색하겠다”며 “내년도 검사업무 핵심과제로 증권사의 리스크 취약부문에 대한 내부통제 운영의 적정성을 강도높게 점검하여 증권회사의 내부통제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