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도움 3개’ 벤투 감독 부름 받나

‘블루드래곤’ 이청용(30·보훔)이 리그 경기서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모처럼 날개를 폈다.

이청용은 30일(한국시각) 독일 보훔의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얀 레겐스부르크와의 ‘2018-19 독일 분데스리가2(2부 리그)’ 홈경기에서 3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뛰다가 지난달 독일 보훔으로 이적한 이청용은 새로운 팀에서 첫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유럽무대에서 이청용의 공격 포인트는 크리스탈 팰리스 시절이었던 지난 2016년 9월 선덜랜드전 도움 이후 무려 2년여 만이다.

보훔 수비진의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3-3 무승부를 기록해 승리는 놓쳤지만 이청용의 부활은 큰 수확이었다.

특히 독일 무대 진출 이후 이청용의 반등이 놀랍다. 크리스탈 팰리스서 주전 경쟁에 밀려 독일서 명예회복을 선언한 이청용은 최근 팀이 치른 4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 정도 경기력과 팀 내 입지라면 다시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이청용은 크리스탈 팰리스서 자리를 잡지 못해 주전 경쟁서 밀렸고, 결국 2018 러시아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월드컵 이후에도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면서 대표팀과 멀어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독일서 부활을 알린 그는 11월 대표팀 복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11월 A매치에는 주장 손흥민이 토트넘과의 아시안게임 차출 협약에 따라 나서지 못하고, 수비의 핵심 장현수도 봉사활동 조작으로 빠지게 됐다.

이청용이 복귀한다면 손흥민이 빠져나간 공격진의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공수 핵심 전력이 빠져나간 대표팀에 경험과 안정감을 더해줄 선수로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