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논란서 장염까지’ 사면초가 놓인 오지환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8.28 10:53
수정 2018.08.28 10:54
입력 2018.08.28 10:53
수정 2018.08.28 10:54
장염 증세로 조별리그 2차전 결장
‘무임승차’ 논란 거세질 전망
‘병역 혜택’ 논란으로 여론의 거센 질타를 받고 있는 오지환이 장염까지 걸리며 말 그대로 사면초가에 놓였다.
경기에 나서 호쾌한 타격감과 안정감 있는 수비를 보여줘도 모자랄 판에 이제는 ‘무임승차’ 논란만 더욱 지피게 됐다.
오지환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2차전 인도네시아전에 나서지 못하며 2경기 연속 결장했다.
KBO에 따르면 오지환은 정우람, 김하성 등과 장염과 고열 증세로 야구장에 나오지 않았고, 선수촌 의무실에서 수액까지 맞았다.
유격수 주전인 김하성과 백업인 오지환이 한꺼번에 빠진 탓에 선동열 감독은 이날 할 수 없이 유격수 포지션에 황재균을 기용했다. 황재균의 3루수 포지션에는 2루수 안치홍이 대신 들어갔다.
오지환에게는 지독히도 안 풀리는 상황이다. 만약 몸에 이상이 없었다면 김하성을 대신해 인도네시아전만큼은 선발로 나설 수 있었다. 하지만 김하성 뿐 아니라 오지환도 같이 아픈 바람에 출장할 수 있는 천금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통상 장염에서 회복하기까지는 일주일 가량의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일주일 뒤면 이미 아시안게임은 끝나 버린다. 오지환으로서는 어떻게든 경기에 나와야 되는 상황이지만 컨디션이 변수다.
컨디션이 완전치 않은 선수를 기용하기에는 선동열 감독도 부담이다.
그나마 이번 대회 백업 유격수로 나선 오지환이 맘 편히 나설 수 있는 경기는 비교적 약체인 인도네시아와 홍콩을 만나는 조별리그 2,3차전이었다. 매 경기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슈퍼라운드에서는 조별리그보다 오지환의 쓰임새가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오지환은 장염 증세로 인도네시아전에는 나서지 못했고, 대표팀은 곧바로 홍콩전을 소화해야 한다. 전날 장염 증세로 경기에 출전도 못한 선수가 하루 만에 돌아와 제 기량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일단 오지환으로서는 빠른 회복이 급선무다. 논란을 감수하고서라도 병역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무조건 경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현 상황에서는 아픔을 참고 경기에 나서는 것이 정신력보단 꼼수로 비춰질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안 그래도 쏟아지는 비난에 마음고생이 심할 오지환인데 장염까지 걸리면서 상황이 더 안 좋게 흘러가고 있다.
한편, 한국은 28일 오후 2시 홍콩과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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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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