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자소서·교사추천서 축소해 학종 신뢰도 높일 것”
이선민 기자
입력 2017.10.25 16:21
수정 2017.10.25 16:21
입력 2017.10.25 16:21
수정 2017.10.25 16:21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서 축소 내지는 폐지 발언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서 축소 내지는 폐지 발언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교사추천서·자기소개서 등 논란이 되는 항목을 축소 및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23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학종 전형요소인) 자기소개서나 교사추천서는 부작용이 있어 축소 내지 폐지하는 방향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소설처럼 꾸며쓰는 자소서와 학교 현장에 부담이 될 수 있는 교사 추천서를 줄이겠다는 입장을 공식화 한 것이다.
김 부총리는 “학생부 기재사항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며 “학종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는 점, 너무 다양한 요소를 요구한다는 점은 시정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입시 전문 기관 ‘거인의 어깨’ 우창석 팀장은 이번 김 부총리의 발언에 대해 “일단 자소서가 없어지면 확실히 학생 부담이 줄 것”이라며 “요즘 첨삭 안 받는 학생들이 거의 없고, 지금도 이화여대나 한양대에서 자소서를 받지 않는 전형으로 무리없이 학생들을 뽑고 있으니 대학들은 결국 체제에 잘 적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뭐든 장단점이 있게 마련인데, 자소서는 학생들이 본인의 강점을 어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자소서가 사라진다면 학생부 기록·관리에 소홀한 학교의 학생들이 피해를 볼 수 있고, 학생들도 자소서 작성을 통해 자신의 실적을 정리해보고 면접을 대비하는 효과가 있는데, 그런 부분이 아쉽다”고 전했다.
동시에 우 팀장은 “자소서가 없는 학종은 상당히 막연하다. 한양대 같은 경우에 학생들이 학종 지원을 어려워 하는 것도 사실이다”며 “단점의 보완책이 필요한데, 최근의 흐름을 반영하면 보완책을 만들기보다 결국 면접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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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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