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당대표 "바른정당이야말로 진짜 보수 세력"

조정한 기자
입력 2017.01.24 15:57
수정 2017.01.24 16:44

"깨끗하고 능력있는 후보 세워 수권정당 되자"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당대표로 합의 추대된 정병국 대표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4일 정병국 바른정당 초대 당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바른정당은 가짜보수를 배격하겠다. 보수의 진정한 가치를 지키겠다"며 "바른정당이야말로 진짜 보수 세력이고 적통 보수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전날 만장일치로 초대 당 대표에 추대된 정 대표는 이날 오후 잠실 올림픽경기장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창당대회에서 당 대표직을 수락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가짜 보수'라고 규정한 뒤 바른정당이 '진짜 보수'를 실천하겠다고 선언했다.

정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한 이유에 대해 새누리당이 '자유주의' '민주주의' '공화주의'라는 보수의 기본 가치를 배신했으며 "자신의 패권을 지키고 기득권만 옹호했다. 대통령만 비호했지 진정한 보수를 지키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짜보수'는 '시장의 자유'를 '재벌의 자유'로 만들었으며 국민이 위임한 '민주주의'를
대통령의 권력 남용을 가리는 수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화주의'의 근간인 헌법을 유린했다며 "이 나라를 여기까지 이끌어온 보수를 수치스럽게 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진짜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바른정당의 '깨끗하고 따뜻한 보수'를 실천하기 위해선 △법치를 지키는 정당 △윤리를 지키는 정당 △국회의원 불로소득 단절 △소통정당 △학습정당 △미래정당 △포용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하며 협조를 당부했다.

조기대선을 앞둔 상황에 대해선 "깨끗하고 능력있는 후보를 세워 진정한 수권정당이 되자"며 "이번 대통령 경선을 화합과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 반듯하고 능력 있는 대통령 후보를 만들어 반드시 적통보수 정권을 창출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장제원 바른정당 대변인은 전날 정 대표를 당 대표로 추대한 이유에 대해 "정계 입문 후 지금까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쇄신을 주도했다"며 "장관, 국회 상임위원장을 두루 지내며 경륜을 쌓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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