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관광시장 '봄날' 올까…서울시, 관광객 1700만명 유치 목표
입력 2017.01.24 15:26
수정 2017.01.24 15:36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1350만…최근 3년간 역대 최대 규모
평창방문객·중국 일본 관광객·신흥시장 관광객 유치 총력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1350만…최근 3년간 역대 최대 규모
평창방문객·중국 일본 관광객·신흥시장 관광객 유치 총력
서울시가 최근 외교문제로 정세가 불안한 중국·일본 등에 도시외교를 통한 관광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17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평창동계올림픽 방문객, 중국·일본 관광객, 신흥시장 관광객 잡기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실제 작년 한 해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350만 명으로, 2014년(1142만) 대비 18.8%, 2015년(1041만 명) 대비 30.3%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들이 서울에서 여행하며 쓴 지출 추정액은 모두 26조 7000억 원으로 서울시 올해 예산인 29조 9000억 원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시는 동북아 지역 내 한중·한일 관계의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는 전략으로 올해 5대 중점과제를 선정해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시가 선정한 5대 과제는 △평창동계올림픽 붐업 및 서울 방문수요 창출 △타깃 시장별 맞춤형 마케팅 △투어리스티피케이션 대책 마련 △2000만 관광 수용 위한 기반 지속 강화 △서울관광진흥재단 설립 등이다.
먼저, 내달 8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G-1년 카운트다운 시계탑 제막식을 시작으로 동계스포츠 관련 이벤트와 한류콘서트 연계개최 등 주요 시기별로 붐업 마케팅을 펼쳐 방문 욕구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특히 한류콘서트와 연계한 국제 스노우보드대회 등 동계스포츠 관련 프리스타일 이벤트를 서울 도심지역에서 개최해 평창을 방문한 방문객이 서울에도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때 서울과 평창을 찾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안내 △여행편의 △숙박·음식 등 특별지원시스템도 구축, 가동한다. 또 평창행 기차가 출발·정차하는 주요 역에 '임시관광안내소'를 설치, 운영하고 서울과 평창의 주요 관광시설을 연계한 '스페셜 관광패스'도 오는 10월 출시를 목표로 추진한다.
또한 해외 주요 전략시장과 신흥시장에 대해 공격적인 관광마케팅 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온·오프라인을 포함한 해외 관광마케팅에 총 162억 원을 집중 투자한다.
최근 외교문제를 빚고 있는 중국·일본에 그동안 도시외교를 통해 구축된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 도시정부와 현지 핵심여행사들과 더욱 긴밀한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대 방문국가인 중국시장에 대해 지역·계층별로 마케팅 대상을 세분화하고, 다양한 마케팅 수단을 통해 서울방문을 유도할 방침이다. 중국이 서울 방문 관광객의 46.8%를 차지하는 만큼 '싼커(散客)'로 불리는 개별관광객(전체 중국 관광객 중 59.1% 차지)을 집중 공략한 관광마케팅 비중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재방문율이 높은 일본시장의 방문수요를 지속적으로 끌어내기 위해 일본여행업협회 및 대형여행사들과 협력해 '서울로 7017', '한양도성' 등 신규 관광명소 방문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서울-평창 연계상품 팸투어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 일본에 편중된 시장구조 개선을 위해 중동, 구미주 등으로 관광마케팅 활동의 범위를 확대한다.
이처럼 관광객 유치 노력과 함께 관광객들의 편의를 높여 재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존 관광정책은 지속 추진한다. 이를 위해 6개 관광특구 전역에 가격표시제 정착을 유도하고, 2000만 관광시대에 대비해 중저가 숙박시설 1만실 확충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외국어 안내표지판 정비 및 안내소 확충을 통해 관광안내체계의 혁신을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서울관광진흥재단'을 올 하반기 출범을 목표로 설립 추진할 계획이다. 재단은 서울관광 마케팅 기획부터 실행까지 주도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안준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동북아 정세 불안정성이 계속되는 상황이지만, 지난해 역대 사상 최대 규모 관광객 유치 성과를 낸데 이어 올해에도 목표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2017년은 UNWTO(세계관광기구)가 정한 지속가능한 세계 관광의 해이자 2018년 관광객 2천만 시대를 열기 위한 골든타임인 만큼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붐업시키는 등 5대 과제를 적극 추진해 대한민국 전체 관광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