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정의화 회동, 제3지대 ‘공감’…탄력 받나?
입력 2017.01.24 15:18
수정 2017.01.24 15:20
潘측 제의로 회동 성사
서로 덕담…설 지나 재회동 약속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제3지대론’에 공감했다.
반 전 총장은 24일 종로구 모처에서 정 전 의장을 만나 1시간 동안 오찬을 하면서 “큰 틀에서 도움을 줄 것을 다시 한 번 요청했다”고 반 전 총장의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정 전 의장도 “큰 틀에서 (반 전 총장을) 돕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두 분께서는 패권·패거리 정치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뜻을 모았고, 비패권 정상지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장이 그동안 개헌과 함께 제3지대론을 주장했던 인물로 이날 회동에서 확실한 공감대를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회동은 반 전 총장 측의 제의로 이뤄졌다.
이날 회동으로 친박(친박근혜)·친문(친문재인) 세력을 제외한 제3지대 ‘빅텐트’론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은 오는 25일 심재철 국회부의장 등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과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설 연휴 이후에는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 만나 개헌을 매개로 한 제3지대 구상을 현실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앞서 반 전 총장은 바른정당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도 회동을 가진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