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침대 고중환 대표, "최적 가격에 최고 품질"

김영진 기자
입력 2016.08.20 13:10
수정 2016.08.22 09:03

40여년 지켜온 침대 전문 기업...B2C 강화 주력

고중환 금성침대 대표가 경기도 양주 금성침대 공장에서 직접 침대 매트리스를 설명하고 있다. ⓒ데일리안
"금성침대가 브랜드 인지도가 좀 떨어져도 품질력 하나 만큼은 국내 최고 수준입니다. 가성비를 고려하는 고객들은 금성침대를 선택하세요. 합리적인 가격에 최고 품질의 침대입니다."

지난 12일 경기도 양주 금성침대 본사에서 만난 고중환 대표(61)는 금성침대의 품질력 하나 만큼은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침대제조 1세대인 고 대표는 40여년간 침대만을 만들어 몇 안 되는 현역 CEO이다. 침대나 주방 전문 기업들이 종합 가구 회사로 확장하는 추세에서도 그는 앞으로도 침대만을 전문적으로 만들 것을 약속했다. 또 금성침대는 국내 몇 안 되는 제조를 직접 하는 침대회사이다.

경북 구미 출생인 고 대표는 10대 때 상경해 형의 소개로 에덴침대 공장에 입사하면서 처음 침대와의 인연을 맺었다. 거기서 그는 직접 침대 스프링 제조 기술을 익힌 것이다. 이후 에이스침대와 궁전침대 등으로 옮겨 침대 제조 기술을 익혔다.

1978년 침대부품업으로 독립했고 2001년 금성침대 법인을 설립한 것이다.

"한국인들의 체형은 서양인들보다 허리가 좀 더 길어요. 그래서 허리가 아픈 사람이 많습니다. 침대 역시 한국인들의 체형에 맞아야 합니다. 수입침대, 값 비싼 침대라고 좋은 것이 아닙니다. 허리를 튼튼하게 받쳐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금성침대는 매트리스 및 스프링 관련한 특허만 21건이나 보유하고 있다. 그중 금성침대가 자랑하는 것은 '3D 멀티플렉스 시스템'이다. 이 기술은 매트리스를 체압 분포에 따라 7개의 존으로 구성하고 체압에 따라 하드-미디엄-소프트로 스프링 굵기를 조정한다.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허리를 좀 더 받쳐주고 매트리스 수명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가장자리 보강 기술도 금성침대대의 핵심기술이다. 이런 기술력으로 금성침대는 매트리스 분야 정부조달 우주제품에 등록돼 있고, 에몬스가구와 일룸 등에도 매트리스를 OEM으로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약 290억원의 매출을 올린 금성침대는 올해 350억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기술력은 있지만 브랜드력이 떨어지는 것을 만회하기 위해 브랜드를 알리는데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그렇다고 금성침대라는 브랜드를 버리지는 않을 것이다.

또 OEM 중심에서 직영 매장 중심으로 소비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B2C도 강화할 예정이다.

고 대표는 "브랜드 변경을 검토해 보고 공모전을 개최해 볼까도 고민해 봤다"며 "하지만 침대 기술력이 우선이지 브랜드명은 크게 중요한 게 아니며 이건 다음 세대가 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올해 한국가구산업협회 회장직을 맡게 됐다. 고 대표는 가구산업협회 회장직을 맡는 동안 여러 조합들로 흩어져 있는 조직들을 통합해 하나의 큰 가구협회 조직을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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