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 아닌 구더기' 불량 멸치액젓 업체 경찰에 '덜미'

스팟뉴스팀
입력 2015.10.27 15:23
수정 2015.10.27 15:24

담당 관청에 등록 신고하지 않고 멸치액젓 만들어 판매해...

구더기가 생긴 멸치액젓을 판 업체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불량 멸치액젓을 판 혐의로 43살 김모 씨 등 4명을 붙잡았다. 이들은 부산 기장군 공터나 야산에서 멸치액젓을 제조하면서 구더기가 생긴 것을 버리지 않고 망으로 걸러낸 뒤 판매하는 방법으로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7000만원 상당의 액젓 1만 6000 ℓ 를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 씨 등은 담당 관청에 등록하거나 신고하지 않고 액젓을 만들거나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멸치액젓을 제조하고 남은 찌꺼기(사업장폐기물)는 처리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그대로 방치한 것도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업체에서 생산 중인 제품을 전량 압수·폐기하고 다른 업체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 기장군은 지난 2009년 10월에도 자정결의대회를 열고 비위생적으로 멸치액젓을 제조하거나 판매하지 않겠다며 특별위생교육을 시켰으나 이번에도 업체 3곳이 '구더기 멸치액젓'으로 발각됐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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