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박근혜 환대? 중국 한반도 정책 김칫국은 No!
목용재 기자
입력 2015.09.07 10:47
수정 2015.09.07 14:51
입력 2015.09.07 10:47
수정 2015.09.07 14:51
정영철 교수 "한미일 안보동맹 견제하기 위한 수단"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환대를 두고 중국의 대 한반도 정책의 기조가 변했다고 보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영철 서강대 교수는 7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과 최룡해의 이번 전승절 의전 차이를 두고 중국이 북한보다 우리를 더 환대하고 더 중요시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면서 “하지만 중국의 대한반도 정책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섣부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룡해 비서는 중국의 입장에서 격이 다른 인사”라면서 “이번 전승절에 참가한 국가중 가장 비중있는 국가를 들자면 러시아와 한국을 들 수 있는데, 다른 국가들은 국가 수반이 아닌 인사들을 보냈기 때문에 의전에서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행사 하나만으로 중국의 대한반도 정책의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더 중요한 것은 중국이 이번 행사를 통해 동아시아에서 강화되고 있는 한미일 동맹체제에 한국을 끌어들여 균열을 내려고 하는 의도가 있고, 그런 측면에서 중국이 박 대통령을 대단히 환대한 그런 면이 있다는 것은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북중 관계에 대해서는 “장성택 숙청 이후 북중관계가 소원해졌다는 것은 어느정도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그 이후 중국과 북한 간에 관계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이 별다르게 보이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룡해는 특사자격이 아닌 대표단의 자격으로 가서 특별기를 이용하지 않고 일반 항공편을 이용해 베이징에 도착했다”면서 “이런 것을 보면 북한에서도 이번 전승절 행사에 최룡해를 파견한 것은 그리 큰 비중을 두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고 이 역시 북중관계가 순조롭지 못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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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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