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골 덮은 372억 데파이 "2골 더 넣을 수 있었다"
김태훈 기자
입력 2015.08.19 07:58
수정 2015.08.19 08:13
입력 2015.08.19 07:58
수정 2015.08.19 08:13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유효슈팅 5개 가운데 2골
화려한 드리블과 정교한 크로스로 몸값 톡톡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적생’ 멤피스 데파이 폭발에 힘입어 클럽브뤼헤(벨기에)를 완파하고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가깝게 다가섰다.
맨유는 19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브뤼헤와의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데파이의 2골 활약 등을 묶어 3-1 승리했다.
데파이 맹활약 덕에 맨유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완승, 남은 2차전을 여유 있게 치를 수 있게 됐다. 맨유는 오는 27일 벨기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1골차로 져도 32강이 겨루는 본선 조별리그에 올라갈 수 있게 됐다. 2시즌 만의 복귀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의 활약과 2014-15 네덜란드리그 득점왕(22골)으로 인정을 받은 데파이는 지난 7월 2200만 파운드(약 372억 원)의 이적료를 받고 PSV 아인트호벤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이날 경기에서 그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데파이는 이날 경기에서 총 9개 슈팅 중 5개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 중 2개는 골이 됐다. 그럼에도 데파이는 경기 후 현지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2골을 더 넣을 수 있었다. 넣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라며 만족하지 않았다.
맨유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맨유는 전반 8분 만에 자책골 때문에 0-1로 끌려갔다. 프리킥 상황에서 문전을 향해 찬 공을 걷어내려던 캐릭을 맞고 굴절돼 골문을 통과한 것.
하지만 맨유에는 데파이가 있었다. 전반 12분 화려한 드리블로 4명의 수비수들을 따돌린 뒤 오른발로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전반 42분에는 절묘한 오른발 감아 차기로 브뤼헤 골문을 뚫는 결승골까지 넣었다.
자책골을 안고도 2-1로 역전한 맨유 기세에 눌린 브뤼헤는 만회골은커녕 후반 35분 브랜던 메첼이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 당하면서 전의를 상실했다. 10명과 맞선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에 쐐기골까지 기록했다.
동점골에 이어 역전골까지 넣었던 데파이가 이번엔 골을 도왔다. 브뤼헬 진영 왼쪽에서 볼을 소유한 데파이는 장신 펠라이니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펠라이니가 머리로 공의 방향을 틀어 골문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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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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