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수술대 오른 오타니, 도쿄 개막전 선발 등판 무산?
입력 2024.11.07 13:02
수정 2024.11.07 13:06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왼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다저스는 6일(한국시각) LA 타임스 등 현지언론을 통해 “오타니가 LA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 집도로 왼쪽 어깨 관절 와순 파열 수술을 받았다”며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오타니가 내년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합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알렸다.
오타니는 2018시즌 이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았고, 지난해도 팔꿈치 수술을 했다.
오타니는 어깨 회복에 집중한 뒤 ‘투타 겸업’을 위한 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오타니는 지난달 27일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어깨를 다쳤다. 뉴욕 양키스전에 지명타자로 출전해 2루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 부분이 탈구됐다. 경기 직후 경미한 탈구로 알려졌지만, 추가 검진 결과 관절 연골 파열이 확인돼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월드시리즈 기간 오타니 어깨 부상에 대해 “타격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고, 오타니도 “완전하지는 않지만 괜찮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수술이 필요할 정도의 무거운 부상이었다.
그런 상태에서도 오타니는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열망했던 월드시리즈 경기를 빠질 수 없었다. 3~5차전에 1번 타자(지명)로 나서 정상적인 타격을 하지 못하고 부진(11타수 1안타)했지만, 프리먼 등의 활약에 힘입어 우승 반지를 끼고 최고의 환희를 맛봤다. 이후에는 동료들과 LA 시내에서 많은 팬들 앞에서 우승 퍼레이드까지 했다.
‘사이영상’을 꿈꾸는 오타니는 내년 시즌 다시 ‘투타 겸업’에 도전할 계획이다. 하지만 수술로 인해 투구 훈련을 일시 중단, 내년 도쿄서 예정인 개막 시리즈 등판은 쉽지 않아 보인다. 오타니는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올해는 타자로만 경기에 나섰다.
MLB.com은 "오타니는 내년 스프링캠프에 타자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 도쿄에서 컵스와 개막전을 치를 때 투수로 나서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