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퇴하려다 처형” 자발적 IS 가담 10대...김 군도?

박소현 인턴기자
입력 2015.03.12 14:34
수정 2015.03.12 14:44

처형 당한 이스라엘인 가족 주장...일부 네티즌 “이스라엘판 김 군”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 수니파 IS에 의해 살해된 아랍계 이스라엘인 무함마드 무슬람은 IS를 떠나려고 하자 처형당했다는 유족의 주장이 나오면서 김 군의 행방에도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튜브 화면 캡처.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 수니파 IS에 의해 살해된 아랍계 이스라엘인 무함마드 무슬람은 IS를 떠나려고 하자 처형당했다는 유족의 주장이 나오면서 김 군의 행방에도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무슬람의 모친 힌드는 IS가 공개한 처형 동영상에서 무슬람이 살해되기 전 자신이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스파이라고 밝힌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IS는 지난 10일 11세 정도로 보이는 소년 조직원이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무슬람을 총으로 쏴 죽이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무슬람은 살해되기 전 자신이 무함마드 무슬람으로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스파이라고 말했다.

이는 사실이 아니라며 힌드가 주장한 바에 따르면 무슬람은 동예루살렘의 와디 조즈 지역 소방서에서 근무하던 청년으로, 갑자기 친구와 함께 터키에 가겠다고 가족들에게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 후 연락이 두절됐던 무슬람은 두달 후 인터넷 전화 스카이프를 통해 가족과 연락이 닿아 IS가 자신에게 집을 주고 결혼자금 등 많은 돈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스카이프 통화에서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집으로 가길 원하니 자금을 보내달라고 말했다.

이에 가족은 400달러를 보냈으나 소식이 완전히 끊겼고, 가족들은 무슬람이 처형당한 동영상을 통해 무슬람의 죽음을 접할 수 있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안타까움과 함께 무슬람의 선택을 비판하는 댓글이 오르고 있다.

네이버 이용자 ‘thun****’는 “그러니깐 왜 들어간건지, 적어도 후회할 짓을 하지 말아야하는건 아니였냐”라는 댓글을 올렸고, 또 다른 네이버 이용자 ‘ddld****’는 “들어올 땐 마음대로였겠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무슬람처럼 IS에 자발적으로 가담한 김 군의 행방을 궁금해하며, 이스라엘판 김군의 모습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 이용자 ‘100g****’는 “딱 스토리를 보니 이스라엘판 김군이였네”라는 글을 올렸고, 또 다른 네이버 이용자 ‘p15d****’ “김 군아 이 철없는 놈아 이제 너가 무슨짓을 한건지 알겠지!”라며 안타까워하는 글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itru****’는 “저걸 보고도 제 발로 IS 가담하는 인간은 제 무덤 지가 파는거징! 김군아!”라는 댓글을, 또 다른 네이버 이용자 ‘sung****’ “김 군도 같은 전철을 밟겠군. 이슬람교도 아니면서도 정식으로 받아준다는 게 이상하지”라는 글을 올려 제2의 김 군 사태 발생을 경계하는 의견을 밝혔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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