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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3당 연정 깨졌다…숄츠 총리 "무책임하고 이기적"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4.11.08 00:23
수정 2024.11.08 00:24

내년 1월 총리 신임 투표…불신임 되면 3월 말 조기 총선

독일 베를린 총리실에서 올라프 숄츠(가운데) 총리가 6일(현지시간) 주간 내각회의를 조관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날레나 베어보크 외무장관, 로베르트 하베크 경제기후보호부 장관, 올라프 숄츠 총리, 볼프강 규미트 연방총리청장, 맞은 편에 크리스티안 린드너 재무장관이 앉아있다. ⓒAP/뉴시스

독일의 3당 연립정부(자민당·녹색당·사회민주당)가 3년 만에 붕괴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6일(현지시간) 자유민주당(자민당·FDP) 대표인 크리스티안 린드너 재무장관 해임을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그러자 자민당 소속 다른 세 명의 장관들도 밤늦게 사임을 발표했고, 2021년 12월부터 이어져 온 연립정부에서 자민당은 빠지게 됐다.


숄츠 총리는 해임 결정 직전 린드너 장관과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2시간 동안 열띤 토론을 벌였다. 친기업 성향의 린드너 장관은 내년도 예산안을 근본적으로 재편해야 한다면서 예산 삭감, 기후보호 조치 축소, 세금 인하 등을 주장했고 숄츠 총리는 이를 거부했다.


숄츠 총리는 이날 토론 후 기자회견에서 “(린드너 장관은)무책임하게 행동하고 있다”며 “자신의 지지자와 당의 생존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의 이기주의”라고 맹비난했다. 독일 매체 도이체빌레(DW)는 “숄츠 총리의 목소리가 떨렸라”며 “숄츠 총리는 그동안 참아왔던 감정을 오늘에서야 드러냈다”고 전했다.


숄츠 총리는 또 내년 1월 15일 자신에 대한 신임 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투표에서 불신임될 경우 대통령은 의회를 해산하고 내년 3월 말 조기 총선을 치르게 된다. 반면 재신임을 받으면 숄츠 총리는 자신이 속한 사회민주당, 녹색당과 함께 소수 정부를 운영하고 같은해 9월 예정된 정기 의회 선거를 치른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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