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 따라 들썩이는 부동산…이 참에 내집 마련?
박민 기자
입력 2014.12.01 14:40
수정 2014.12.01 15:27
입력 2014.12.01 14:40
수정 2014.12.01 15:27
KTX·GTX·위례신사선 등 신(新)철도 개통 예정지 관심↑
‘겨울철 비수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수도권 분양시장이 연일 뜨겁다. 신규 분양 단지들이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순위 내 마감을 하고 덩달아 인근 미분양 아파트도 소진되는 분위기다.
특히 KTX·GTX·위례신사선 등 철도가 개통되거나 계획된 지역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철도역사가 들어서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생활편의 및 기반시설 등도 함께 갖춰지는 경우가 많아 집값 상승의 여지가 높기 때문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광주·목포·여수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직통 연결하는 ‘KTX 인천공항철도’가 개통됨에 정차역 인근 아파트 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작년 말 망포~수원역을 잇는 분당선이 개통된 이후 일대 지역도 시세가 꾸준히 오름세를 그리는 중이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를 보면 인천 영종도 운서동의 경우 3.3㎡당 아파트 매매가는 11월 말 현재 742만원이다. 지난 6월 732만원에서 10만원이 오른 가격이다. 전용 84㎡(구 32평)로 기준하면 다섯달새 320만원 가량 상승한 셈이다.
분당선 연장구간 개통 수혜지인 수원 영통동, 매탄동 등도 매매가가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는 있다. 매탄권선역이 들어서 있는 매탄동은 작년 12월 말 3.3㎡당 947만원에서 올 11월 말 현재 6.5% 상승한 1009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수원시 전체 평균(910만원)보다 100만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또 망포역이 위치한 영통동도 지난해 12월 말 3.3㎡당 940만원에서 3.9% 상승해 11월 말 현재 976만원 선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새 철길 개통이 인근 아파트 값이 상승으로 이어짐에 따라 인천공항발 KTX, KTX 수서~평택, GTX A노선, 위례신사선, 용인경전철 등 주요 신(新)철도 개통 예정지의 미분양 물량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서울 강남·여의도에서 급행 지하철을 타고 바로 인천공항으로 연결되는 ‘인천공항철도-서울 지하철 9호선’ 연결 사업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근 지역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인천공항발(發) KTX
KTX가 서울역에서 인천국제공항역까지 연결되면서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영종하늘도시의 분양물량도 수혜가 예상된다. 특히 내년 12월 공항철도 ‘영종역’이 개통되면 영종하늘도시의 서울접근성도 크게 향상된다. 주변에 각종 개발호재가 풍부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지난 3월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전인가를 받았던 리포&시저스가 사업이행보증금을 납부함에 따라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BMW드라이빙센터가 지난 8월 오픈했고, 스테츠칩팩코리아의 생산시설과 연구소 등도 영종도에 들어서게 된다.
또, 강남과 여의도에서 인천공항까지 9호선으로 한번에 이동하게 되면 강남에선 1시간, 여의도에서는 45분만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수 있다. 이로써 영종도와 서울간 거리는 더욱 좁혀지게 된다.
현재, 영종하늘도시에서 한라가 총 1365세대의 ‘영종하늘도시 한라비발디’를 유일하게 분양 중이다. 최근 카지노 개발사업의 가시화와 건설사의 할인마케팅으로 분양계약도 순조롭다. 현재까지 약 90%가량 계약을 끝마쳤고, 130여세대가 남아있다.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로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KTX수서~평택, GTX A노선(일산킨텍스~삼성~동탄)
대우건설은 KTX 신평택역 인근에 ‘평택 비전 푸르지오’를 분양하고 있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2층, 11개 동에 전용면적 75㎡, 84㎡, 119㎡ 76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실수요를 반영해 전용면적 85㎡이하가 92%를 차지한다. 오는 2015년 평택과 수서를 이어줄 ‘KTX 신평택역’이 개통되면 강남까지 20분대로 진입할 수 있다. 인근의 1번 국도, 38번 국도, 안성IC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GTX 삼성역~동탄 구간의 구성역(가칭)과 가까운 곳에 ‘신동백롯데캐슬에코’를 분양 중이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삼성역까지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단지 옆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붙어있고, 단지내 SDA삼육어학원도 입점해있다. 단지 내에는 4레인(25m) 실내수영장, 파3골프장등 특화된 커뮤니티시설이 조성돼 있다. 이 아파트는 경기 용인시 중동에 위치해있다. 전용면적은 84~199㎡로 구성되며 2770가구가 공급된다.
용인경전철
지난 9월 기흥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지구 내 처음으로 분양한 ‘기흥역 롯데캐슬 레이시티’는 분당선과 용인경전철의 환승역인 기흥역 5번 출구와 단지가 바로 맞닿아있는 더블 초역세권이다. 용인경전철은 작년 개통했으나 분당선과의 정식 환승통로는 올 1월에 완공됐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가 지나는 구성역과도 근접해 사실상 트리플 역세권으로 볼 수 있다. 전용 84㎡ 260가구의 아파트와 22~24㎡ 403실의 오피스텔로 구성된다. 지하 4층~지상 38층의 초고층 2개동으로 기흥역세권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용인경전철에 대한 수도권 통합 환승할인 시행이 결정돼 기흥역의 유동인구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수도권 인근을 연결하는 각종 철도망이 개통되거나 계획 중으로 주변 아파트 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며 “각종 개발호재로 인한 투자가치도 충분하지만 개발계획을 무조건 믿고 투자하기 보다는 반드시 현장 확인을 해서 꼼꼼히 살펴 보고 신중하게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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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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