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수도권 전세 재계약하려면…평균 '4000만원 이상' 필요

박민 기자
입력 2014.11.25 10:26
수정 2014.11.25 10:31

아파트 전셋값 서울 5504만원, 경기 3332만원, 인천 3187만원 증가

수도권 지역별 평균 전셋값ⓒ부동산써브

올 해 수도권에서 전세 계약기간 2년이 끝나 재계약을 하려면 평균 4000만원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1월 3주차 시세 기준 수도권 아파트 총 354만2124가구의 평균 전세가는 2억3212만원으로 2년 전보다 4040만원 늘었다.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012년 2억7115만원에서 현재 3억2619만원으로 5504만원이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는 3332만원(1억5949만원→1억9281만원) 늘었고, 인천은 3187만 원(1억1420만원→1억4607만원)이 증가했다.

수도권내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구가 2012년 4억6041만원에서 2014년 5억3092만원으로 7051만원이 증가하며 전세가가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서초구가 6879만원이 증가했다.

강남 지역에서 전세가 증가가 유독 높게 나타난 이유는 고가·대형 아파트가 집중됐기 때문으로 부동산써브는 분석했다.

강남구에서는 도곡동 타워팰리스, 도곡렉슬, 현대하이페리온 및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삼성동 힐스테이트 등에서 전세가가 1억원 넘게 올랐다.

서초구는 반포동 반포자이, 반포리체, 래미안퍼스티지 등 지역 내 랜드마크 단지를 비롯해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서초트라팰리스 등 주상복합 단지에서 전세가가 1억원가량 증가했다.

이밖에 서울에서는 용산구가 6235만원 증가했고 종로구 5908만원, 중구 5533만원, 성동구 5145만원 등이 늘었다.

서울 지역 아파트 전셋값 변동 상위 10곳ⓒ부동산써브

경기와 인천 지역에서는 경기 과천시가 2012년 2억7469만원에서 2014년 3억3742만원으로 2년 새 평균 전세가가 6273만원 증가했고, 뒤를 이어 인천 연수구가 4592만원이 늘었다.

과천시는 원문동 래미안슈르, 중앙동 래미안에코팰리스 등 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한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 상승이 높았고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 내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 상승이 컸다.

다음으로 경기 성남시가 2억8322만 원에서 3억2646만 원으로 4324만 원이 증가했고, 의왕시 3179만원, 안양시 3135만원, 화성시 3109만원 등이 늘었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고 있지만 매매시장 침체 속에 전세난이 몇 년째 계속되면서 전세물건 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게다가 최근에 금리인하 등으로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물건이 늘어나면서 학군이 좋거나 역세권 단지의 경우 전세물건이 품귀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실제로 전세 재계약 시 평균 전세가 상승 금액보다 높은 가격으로 계약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고 반전세 등으로 전환되는 경우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