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출석 김현 "대리기사께 진심으로 사과"
스팟뉴스팀
입력 2014.09.23 20:09
수정 2014.09.23 22:05
입력 2014.09.23 20:09
수정 2014.09.23 22:05
23일 오후 예고없이 영등포경찰서에 출석 "빨리 오는 것도 방법"
당초 경찰은 김 의원과 사건 현장에 함께 있던 수행비서에게 오는 24일 오전 10시까지 출석 하도록 통보했지만,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답변을 내놓지 않다가 예정보다 이른 이날 오후 5시15분 수행비서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예정보다 일찍 출석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빨리 오는 것도 방법”이라는 짧은 답변을 남긴 채 조사실로 들어갔다.
이날 김 의원은 경찰에 출석하기 전 출입 기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성명서를 통해 “국민들과 유가족들께, 특히 대리기사님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6일이 지난 후 처음으로 공식 사과를 발표한 것이다.
그는 이어 “이번 사건으로 인해 유가족들이 더 상처받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위해 저 역시 성실하게 참고인 조사에 임하겠다”면서도 “다만 제가 반말을 했다거나 직분을 활용해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대리기사와 행인 2명에 대한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대책위 전 임원진 4명에 대해 오는 25일 오후 소환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김병권 전 위원장만 혐의를 인정했고,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 등 3명은 여전히 상호 폭행을 주장하는 등 일부 또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경찰은 신고자와 현장 목격자 등과 대질 조사를 벌여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7일 새벽 세월호 유가족대책위 임원진 5명과 술을 마신 후 여의도 KBS 별관 앞에서 대리기사를 불렀다가 시비가 붙었으며, 이 과정에서 유가족 측이 대리기사의 멱살을 잡고 폭력을 가했다.
당시 김 의원은 출동한 경찰과 행인들의 지적에 “난 안 때렸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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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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