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관능적 베드신 열연, 가슴 속 늘 꿈틀거렸다"
입력 2011.11.1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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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선이 데뷔 22년만에 꽤 수위 높은 파격 베드신을 감행해 영화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은 섹시코미디 장르의 영화 <완벽한 파트너>가 드디어 첫 모습을 공개했다.
10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된 <완벽한 파트너>에서 김혜선은 애초 알려진 것과 다르지 않게 전라 노출은 물론 김산호와의 섹스신까지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쳐 취재진들의 놀란 시선을 이끌었다.
김혜선은 "그간 드라마에서는 밝고 상큼한 이미지와도 거리가 먼 참하고 인내하는 여성의 모습을 주로 보여줬다. 그런 탓에 실제로도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더라. 가슴 속에서는 뭔가 늘 꿈틀거렸지만 그런 시나리오를 만나지 못해 분출할 기회조차 없었다"며 "하지만 이번 영화를 통해 원숙미 혹은 관능미 넘치는 여자가 될 수 있어서 기뻤다. 무엇보다 나를 변신시키고픈 스스로의 욕구를 채울 수 있었다"고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완벽한 파트너>는 슬럼프에 빠진 스승과 짜릿한 영감을 주는 제자가 서로의 아이디어를 훔치고 빼앗으면서 펼쳐지는 화끈한 연애담.
김혜선은 극중 새로운 요리 개발이 시급하지만 슬럼프에 빠진 채 고민하다가 연애를 해보라는 주변의 조언에 힘입어 훈남 요리 보조 민수(김산호 분)를 유혹해 화끈한 연애를 하게 되는 요리 연구가 희숙 역을 맡았다.
김혜선은 "솔직히 베드신 자체가 첫 경험이라 결코 쉽진 않았다. 특히 산호씨와 호흡을 맞추려니 굉장히 쑥쓰러워 초반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제가 당당하지 않으면 카메라에 어색하게 담길 수 밖에 없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역할에 최대한 빠지고자 했다. 그런 후에는 솔직히 힘들지 않더라"며 "완성된 영화 속 내 모습을 보고 사실 나도 많이 놀랐다. 남자를 유혹하는 희숙을 보면서 너무 다른 내 모습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수줍게 털어놨다.
이에 김혜선과 호흡을 맞춘 김산호는 "일단 하기로 마음 먹은 후부터는 일단 몸은 선배에게 맡기고, 이끌어 주시는대로 했다. 처음 하는 것 치고 잘 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선생님(김혜숙) 덕분이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또, "그간 작품들에서 신기하게도 주로 연상녀와 커플 인연이 닿았다. 그러고 이번 경우는 더 특별하게도 무려 20살 차 연하남이 됐다. 그러다보니 이번 영화가 실제 상황이라면 어땠을지 떠올려 보게 되더라"며 "막상 닥치면 어떨 지 모르지만 영화를 통해 경험하고 나니 정신적으로는 이해하게 됐다. 아마도 나이와 상관없는 사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진솔한 소감을 더했다.
한편, <비밀애> <푸른 곰팡이> 등을 연출한 박헌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완벽한 파트너>는 오는 17일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