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주당 750원 배당 결정…1604억원 규모로 '역대 최대'
입력 2025.12.11 11:01
수정 2025.12.11 11:02
셀트리온제약 1주당 현금 200원 및 0.02주 배당 병행
내년 정기 주총서 최종 확정, 배당 기준일 12월 31일
셀트리온 미국 법인, 약 7824억원 규모 자본 증자 결정
셀트리온그룹은 11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올해 배당 계획을 각각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배당은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의결을 거쳐 확정 후 주주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며 배당 기준일은 12월 31일이다.
우선 셀트리온은 보통주 1주당 75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총 배당금은 약 1640억원 규모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배당 규모는 발행주식총수에서 자기주식을 제외한 약 2억1861만주를 대상으로 산정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미국 생산 시설 인수 등 대규모 투자를 병행하면서도 지속적인 주주 환원 정책 강화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역대 최대 수준의 현금 배당 지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추진한 비과세 배당 재원 확보와 올해 진행된 무상증자로 인해 실질 배당 가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 자본준비금 약 62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고 감액 배당을 위한 비과세 배당 재원을 확보했다. 이를 배당에 활용하면 주주는 15.4% 배당소득세를 부담하지 않아도 돼 실질 배당은 더욱 증가한다.
지난 5월에는 주당 신주 0.04주의 무상증자를 실시해 약 4% 주식 배당 효과를 더하게 됐다. 올해 무상증자로 배정된 신주도 이번 현금 배당 대상 주식 수에 포함됨에 따라 이 기간 주식을 보유한 주주라면 실수령 배당금 증가 효과는 더욱 커진다.
같은 날 셀트리온제약은 보통주 1주당 200원의 현금과 0.02주의 주식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 대상 주식수는 발행주식총수에서 자기주식을 제외한 약 4342만주다.
셀트리온제약은 이번 현금과 주식 동시 배당 결정이 향후 공장 증설 등 투자 확대와 미래 성장성을 균형 있게 반영한 주주 친화적 정책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올해 배당 결정은 향후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와 같은 대규모 증설 투자를 앞둔 상황에서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 자신감과 주주 동반 성장에 대한 확고한 경영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며 “셀트리온그룹은 중장기 성장 전략과 주주 환원 정책을 균형 있게 추진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는 대표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셀트리온은 이사회 의결을 통해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소재 일라이 릴리 바이오 의약품 생산 시설 인수를 위해 셀트리온 USA에 약 7824억원 규모의 자본 증자도 결정했다.
셀트리온 USA는 주체가 돼 생산 시설 취득과 공장 운영에 확보 자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자본 증자는 두 차례 걸쳐 이뤄진다. 1차는 약 6555억원 규모로 오는18일, 2차는 약 1269억원 규모로 내년 중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