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로노이 "VRN10, 초기 용량에도 항종양 효과 확인…증량 투약 진행"
입력 2025.12.12 10:04
수정 2025.12.12 10:06
SABCS 2025 참가해 임상 1상 데이터 공개
HER2 변이 유방암 환자에서도 종양 감소 확인
보로노이 CI ⓒ보로노이
보로노이는 유방암 심포지엄 ‘SABCS 2025’에서 HER2 고형암 표적 치료제 ‘VRN10’의 임상 1상 최신 결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VRN10 임상 1상은 한국과 호주에서 HER2 양성 또는 HER2 돌연변이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이번 발표는 지난번 공개된 80mg 및 160mg 용량 데이터에 이어 240mg 투약군까지의 데이터를 포함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VRN10은 초기 용량임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항종양 효과를 보였다. 보로노이는 80~160mg까지의 초기 투약군 환자 중 3명에서 종양 감소가 확인됐으며, 그 중 1명은 종양 크기가 30% 이상 줄어드는 부분관해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엔허투’를 포함한 기존 치료제에 불응하고 종양이 진행된 HER2 변이 유방암 환자에서도 30% 수준의 종양 감소를 보여 폭넓은 치료 가능성을 입증했다.
안전성도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240mg 용량까지 총 12명의 환자에게 투약이 진행됐으며 그 중 Grade 3 이상의 약물 관련 중증 이상반응은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 학회에서 공개된 비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VRN10은▲투카티닙▲종거티닙 ▲세바버티닙 등 기존 경쟁 약물들과 달리 HER2의 신호 전달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암세포 표면에 있는 HER2의 내재화 및 분해를 유도하는 구조 특이적 기전이 있음을 밝혔다.
이러한 기전적 우월성 덕분에 기존 HER2 타이로신 카이네이즈 저해제 단독으로는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던 HER2 돌연변이 암종에서도 효능을 기대할 수 있으며, 나아가 엔허투와 같은 ADC 치료제와의 병용 투여 시에도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음을 비임상 데이터를 통해 확인했다.
보로노이 관계자는 “현재 320mg 용량 증량 투약을 진행 중”이라며 “확보된 약동학 및 약력학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HER2 돌연변이 환자 대상의 단독 임상은 물론 HER2 양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항체 치료제 및 ADC와 병용 임상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