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시중에 풀린 돈 20조1000억↑…예금 금리 하락에 대기성 자금 늘어

지난 1월 시중에 풀린 돈이 20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광의통화(M2) 평균잔액은 4203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0조1000억원 늘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요구불예금은 5조5000억원 늘었고, 수익증권과 2년미만금전신탁도 각 5조3000원, 4조7000억원 증가했다. 정기예금 금리 하락 등으로 투자대기성자금이 늘어났고, 연초 기업들의 단기 금융상품 D운용 수요 등에 기인했다.

MMF와 기타통화성금융상품 역시 4조5000억원, 4조4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2년미만정기예적금와 2년미만금융채는 5조9000억원, 2조1000억원 감소했다. 대출 증가세 둔화 등에 따른 은행들의 자금조달 유인 약화, 지방정부의 재정집행을 위한 자금 인출 등의 영향이다.

경제 주체별로는 기업(+21.2조원), 기타금융기관(+7.8조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3.9조원)가 증가했지만 기타부문(사회보장기구 및 지방정부, -1.8조원)은 감소했다.

협의통화(M1) 평균잔액은 1277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4000억원 증가했다. M1은 은행의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 등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한 자금을 말한다.

금융기관유동성(Lf·평잔)은 5717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4% 증가했으며, 광의유동성(L·말잔)은 7175조3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0.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