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플랫폼이 태극기를 엉터리로…이건 기만이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03.14 17:02
수정 2025.03.14 17:02

ⓒ서경덕 교수 SNS

알리, 테무 등 중국 유명 쇼핑 플랫폼에 '태극기' 또는 '한국 국기'를 검색하면 심각하게 왜곡되거나 관련 없는 상품이 노출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3·1절 연휴 누리꾼 제보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조치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테무에서는 건곤감리가 잘못 그려진 태극기 티셔츠가 다수 발견됐다. 일본 상징 벚꽃을 배경으로 한 태극기도 판매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태극기를 검색하면 미국 성조기나 영국 유니언 잭 같은 관련 없는 국기가 등장했다. 강아지 담요 등 엉뚱한 제품도 무분별하게 나왔다.


두 플랫폼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각각 800만 명(테무)과 900만 명(알리익스프레스)을 상회한다.


서 교수는 "전 세계인이 찾는 쇼핑몰에서 국기의 엉터리 디자인을 방치하는 것은 소비자 기만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 소비자를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글로벌기업이라면 그 나라의 '상징물'에 대해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최소한의 비즈니스 예의"라고 강조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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