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미국 시장서 'K-달걀' 수요가 높아지는 까닭은?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5.03.18 07:22
수정 2025.03.18 07:22

美 에그플레이션 속 韓 달걀 수요 ↑

계림농장, 계란 20톤 미국 조지아주로 수출

17일 충남 아산시 계림농장에서 직원들이 달걀을 정리하고 있다.ⓒ연합뉴스

미국이 조류독감 유행으로 심각한 달걀값 폭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한국 달걀을 처음으로 수입해 관심을 끌고 있다.


충남 아산 계림농장은 17일 신선달걀 20톤을 미국 동부 조지아주로 수출했다. 특란 기준 30개들이 1만1172판 규모다.


국내 신선달걀이 미국 수출길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4년 미국에서 신선달걀을 수입한 이래 2017년·2021년·2022년·2024년까지 5년간 모두 2만4370톤을 들여왔다.


최근 미국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달걀값이 치솟는 등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 노동부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달 A등급 대형 달걀 12개 가격은 평균 5.90달러였다. 1년 전의 3달러에 비해 2배 가량 높아진 것이다. 일부 시장에서는 10달러 이상까지 치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에그플레이션'이 극에 달하면서 미국은 유럽과 아시아 국가 등에 계란 수입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 양계장 곳곳에도 계란 수입을 타진 중인 상황이다. 달걀업계에서는 이번 미국 수출이 우리 양계농가가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보이고 있다.


홍성학 계림농장 대표는 데일리리안과의 통화에서 "이번 수출로 이윤이 10% 정도 남았다"며 "미국 현지 업체 측에서 800톤 정도를 주문 받았는데 현재는 신학기다 보니 국내 달걀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 우선은 국내부터 챙기고 다른 농가들이랑 협업해서 미국에 공급할 물량을 맞춰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큰 농장이기 때문에 우리가 길을 한번 내주면 작은 농가들도 수출하는 게 편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 차원에서 이번 수출을 서두르게 됐다"고 했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