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장외집회서 "김건희 특검 거부하면 국민이 윤 대통령 해고"
입력 2024.11.23 18:41
수정 2024.11.23 18:43
민주당, 4주째 서울 도심 장외집회 결합
박찬대 "윤 대통령은 상황 오판하지 말라
누구든 잘못하면 처벌, 김건희 예외 아냐"
'1심 유죄' 이재명은 별도연설 하지 않아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장외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김건희 특검'을 거부하면 국민이 대통령 해고를 통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4주째 주말 도심집회에 참석 중인 이재명 대표는 별도로 연설을 하지 않았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23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4차 국민행동의 날' 장외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상황을 오판하지 말아야 한다"며 "또다시 김건희 특검을 거부하면 들불은 횃불로 타오를 것이다. 국민께서 '당신은 더 이상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해고를 통고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번 장외집회는 4주째 연속으로 서울 도심에서 열리고 있는 장외집회이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 이후 두 번째, 그리고 민주당이 당색(黨色)인 파란색과 지역위원회 깃발 등에 대한 자제령을 내린 뒤로는 첫 번째 장외집회다.
장외집회에 추동력이 잘 붙지 않고 이 대표의 정치생명만 위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여전히 찬성 여론이 높다는 점에서 박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을 향해 "상황을 오판하지 말라"는 위협구를 던진 것으로 추론된다.
이날 박찬대 원내대표는 "김건희·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폭정은 대한민국의 불행이자 우리 모두의 불행"이라며 "윤석열정권 2년만에 국가의 시스템이 완전히 고장났다. 민주주의·민생경제·외교안보 어느 것 하나 성한 데 없이 나라가 갈 길을 잃고 국민의 삶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진짜 주인은 김건희·윤석열 부부가 아니라 바로 우리 국민이다. 진짜 주인인 우리 국민이 가짜 주인들이 망쳐놓은 것들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무식한 건 봐줄 수 있으나, 주가조작·여론조작·공천개입·국정농단 이것들은 도저히 봐줄 수 없는 범죄 아니냐"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누구든지 잘못했으면 처벌받아야 한다. 김건희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김건희도 평범한 국민들처럼 똑같이 수사받고 처벌받으라' 이것이 우리의 요구이고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