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50만 관중’ 눈앞에 둔 FC서울, 그리고 린가드의 다짐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4.10.31 08:53
수정 2024.10.31 09:07

남은 두 번의 홈경기서 6만 5574명 입장시 한 시즌 50만명 홈 관중 돌파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린가드 효과 힘입어 흥행 대박

남은 경기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권 도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인 관중들이 린가드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슈퍼스타’ 제시 린가드를 앞세워 시즌 막판 흥행과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내달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2번의 홈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서울은 사상 첫 홈 50만 관중에 도전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이자 잉글랜드 대표팀 경험이 있는 린가드를 깜짝 영입해 주변을 놀라게 했던 서울은 ‘슈퍼스타’ 영입 효과에 힘입어 지난 3월 홈 개막전에서 5만명이 넘는 관중을 끌어 모으며 올 시즌 흥행 대박 조짐을 보였다.


린가드 효과로 현재 서울은 지난달 29일 수원FC전까지 홈 16경기 만에서 누적 관중 43만 4426명을 기록, 지난해 달성한 팀 시즌 최다 관중(43만 29명·19경기)을 갈아치웠다.


내심 서울은 남은 두 번의 홈경기에서 최초 50만 관중 돌파에 도전한다. 두 경기서 6만 5574명의 관중이 들어온다면 2018년부터 K리그 유료관중을 집계한 이래 최초로 팀 50만 관중 시대를 열게 된다.


김기동 감독은 30일 경기도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50만명 홈 관중을 돌파한다는 것은 감독으로서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서울 구단이 K리그의 관중 문화를 주도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내년에는 60만 홈 관중을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30일 오후 경기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FC서울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김기동(왼쪽) FC서울 감독이 린가드와 대화하고 있다. ⓒ 뉴시스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할 길은 역시 성적뿐이다. 다행히 FC서울은 올 시즌 5년 만에 상위 스플릿(파이널A)에 진출했다.


여름 한 때 5연승을 질주했지만 상승세를 더는 이어가지 못하면서 우승 경쟁에서는 멀어졌지만 남은 3경기에서 힘을 내면 다음 시즌 아시아무대를 밟을 수 있다.


K리그1에서는 최소 3위 안에 들면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현재 리그 3위인 ‘군팀’ 김천 상무는 아시아 클럽 대항전 출전 자격이 없다. 이에 아시아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리그서 김천 상무를 제외하고 3위 안에 들면 된다.


35라운드까지 승점 53을 쌓아 4위에 랭크돼 있는 서울은 포항을 제물로 아시아 무대 출전에 고삐를 당긴다는 계획이다.


린가드는 “이제 우리 팀의 목표는 다음 시즌 ACLE 티켓을 따내는 것이다. 그 시작이 11월 2일 예정된 포항 스틸러스와의 대결”이라며 “자신감이 가득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정 경기에도 응원을 보내주는 서포터스 ‘수호신’을 위해 ACLE 진출에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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