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현대가’ 울산은 우승 분위긴데 전북은 강등 걱정
입력 2024.10.30 15:04
수정 2024.10.30 15:05
K리그1 선두 울산, 홈에서 강원 꺾으면 3연패 확정
11위 전북은 다이렉트 강등 위기, 내달 2일 인천과 단두대 매치
시즌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1에서 ‘현대가 라이벌’ 울산 HD와 전북 현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선수 영입 등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두 팀은 매년 K리그서 두터운 선수층으로 오랜 시간 동안 2강을 형성해 왔지만 올 시즌 명암은 극과 극이다.
울산은 내달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강원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홈경기에서 우승 확정에 도전한다.
만약 울산이 리그 2위 강원을 꺾고 승점 3을 확보하면 남은 2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안방서 올 시즌 우승을 확정한다. 이 경우 울산은 K리그1 3연패에 성공하게 된다.
만약 강원에 패하더라도 승점 1이 앞서 자력 우승이 가능하기 때문에 올 시즌 울산의 우승 가능성은 높다.
울산은 아시아 최고 무대에서는 개막 3연패로 동아시아 12개 팀 중 꼴찌로 내려앉아 자존심을 제대로 구기고 있지만 리그에서는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말 열린 포항과 ‘동해안 더비’에서는 2-0 완승을 거두고 분위기 반전에도 성공,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다.
반면 전북은 강등 위기에 놓여 있다.
K리그 최다 우승(9회)에 빛나는 전북이지만 올 시즌 현재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11위에 자리하고 있어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시즌 도중 성적 부진으로 인해 김두현 감독을 소방수로 투입시켰고, 이승우 등 굵직한 선수들을 데려오며 전력을 보강했지만 여전히 강등권에 머물며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특히 전북은 최하위 인천과 승점 2차이 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다이렉트 강등 위기까지 몰려 있다.
일단 전북은 3연패 중인 팀 분위기를 바꾸는 게 급선무다.
전북은 내달 2일 홈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인천을 불러 들여 사실상의 ‘단두대 매치’를 치른다. 만에 하나 패할 경우 인천과 순위가 뒤바뀌게 되고, 전북의 강등은 현실로 다가오게 된다.